_ photologue by seame song  







세상은 어둡지 않아




이 사진 찍은 직후에 안양천 자전거 길을 (물론 지전거 타고) 가다가 엄청나게 넘어졌다. 늘 달리던 길이 공사중이어서 돌아가다 얕은 돌 울타리 피하느라.

자전거 타기 시작한지 4년 쯤 되가나?  가~끔 넘어지곤 했으나 늘 혼자 그랬다. 오늘은 나 때문에 마침 지나가던 어떤 아저씨도 함께 넘어지고 말았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나를 원망하긴 커녕 안다쳤냐고 걱정까지 해준다. 반대 경우였다면 과연 나도 그럴 수 있었을까?

넘어질 때 빠져버린 자전거 체인을 끼우는데 넋이 나가선지 잘 안된다. 지나가던 다른 아저씨가 끼워 주고 간다. 하얀 목장갑에 검은 기름 묻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옆의 공사장 교통정리하던 아주머니는 괜찮냐며 다가와서 들여다 봐주고... 정말 고맙고 정말정말 미안했다.

최근 보도를 통해서 자주 회자 되는 ㅇㅇ녀, ㅇㅇ남. 강력 범죄, 학교 폭력... 그래서 스치는 모든 사람들이 무서웠었다. 우리 한국 사람들 겉으로 보기엔 차갑고 무뚝뚝해도 여전히 여전히 정 많고 따뜻했다.






2012. 10. 24. 20:45 | A |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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