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photologue by seame song  







가을 빛이 궁금해 찾아간 북한산, 구기계곡 - 비봉 - 승가봉 - 대남문



아침에 잠간 나가본 집 앞, 밤 새 내린 빗방울 맺힌 가로수가 보기 좋았다.
부랴부랴 서둘러 산을 찾는다. 급하게 계획 없이 간다면 익숙한 길로.
 

 




이번엔 하얀 길.
지난 번 파랑 길(산행기 :클릭)과 조금 다르게 간다.

구기분소 입구 주차장 - 구기계곡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시간 때문에 문수봉은 오르지 않고 우회로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구기계곡으로 하산.
느린 걸음과 휴식 몇 번, 약 3시간 40분.




 


구기동.

아침 안개는 걷히고...
멀리 오르게 될 능선이 잘 보인다.






 





 


가을이 흐른다.


 





 





 


갈림 길에서 왼쪽으로.


 


우리 동네랑 다르군. 빗방울에 젖은 잎을 기대하며 찾아왔는데 서울이 넓긴 넓구나...
대신 길이 미끄럽지 않아 좋았다.


 


가을이 흐른다. 물엔 작은 물고기가 많았다. (이름 모름.)


 





 





 





 





 





 





 


가을이 가득하다. 겨울 내내 봄이 올 때까지 가을이 가득할 것이다.


 


능선에 이르기 직전, 흐릿하지만 앞에 보이는 바위가 사모바위.


 


능선에 오르면 왼 쪽으로... 비봉이 보인다. 


 


비봉.

 

 


험하다. 조심조심. 저기 보이는 능선이 궁금하다. 다음엔 저 길로.



진흥왕순수비. 지난 번엔 정신 없이 글씨 없는 쪽만 보고 내려갔었다.


 

 






복제품이었구나.



 

서울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 문화재 사진


국립중앙박물관의 원본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이 세운 순수척경비(巡狩拓境碑) 가운데 하나로, 한강유역을 영토로 편입한 뒤 왕이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다. 원래는 북한산 비봉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비(碑)를 보존하기 위하여 경복궁에 옮겨 놓았다가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비의 형태는 직사각형의 다듬어진 돌을 사용하였으며, 자연암반 위에 2단의 층을 만들고 세웠다. 윗부분이 일부 없어졌는데, 현재 남아 있는 비몸의 크기는 높이 1.54m, 너비 69㎝이며, 비에 쓰여져 있는 글은 모두 12행으로 행마다 32자가 해서체로 새겨져 있다. 내용으로는 왕이 지방을 방문하는 목적과 비를 세우게 된 까닭 등이 기록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진흥왕의 영토확장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의 건립연대는 비문에 새겨진 연호가 닳아 없어져 확실하지 않으나, 창녕비가 건립된 진흥왕 22년(561)과 황초령비가 세워진 진흥왕 29년(568) 사이에 세워졌거나 그 이후로 짐작하고 있다. 조선 순조 16년(1816)에 추사 김정희가 발견하고 판독하여 세상에 알려졌으며, 비에 새겨진 당시의 역사적 사실 등은 삼국시대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출처 : http://heritage.daum.net/heritage/15912.daum#intro




모르는 사람. 자신의 일행과 함께 단체사진 찍어달라고 내게 부탁한다.
 지난 숨은 벽 산행 때 절벽에서 어떤 아저씨 부탁으로 건네 받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후론
절대로 안찍어주기로 맘 먹었기 때문에 거절.



 


생각보다 안개가 일찍 걷혀 아쉬웠지만
대신 원경이 잘 보여 좋았다.

여기 앉아 휴식.

새가 날고 물 마시고... 나는 간식 먹고 물 마시고.
( 나머지 사진 → 2013/11/16 - 까미귀의 꿈 3 )

내려간다.


 


사모바위.


 


뒤돌아 본 비봉과 사모바위.


 


승가봉.


 





 





 


시간 때문에 문수봉은 오르지 않고 왼쪽 우회로로.

저기 보이는 사람과 한 동안 앞서거니 뒷서거니.
처음엔 체격 작은 남자인 줄 알았다.

얼굴에 여성용 마스크를 쓴 걸로 여자라는 걸 알았다.
보기 드물게 색감이랑 스타일이 내 취향.
분명 마음이 통하는 사람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와 비슷한 성향이라면 누가 말 거는 걸 싫어할 것이다.
그냥 간다.


 


차라리 좋은 경치 양 옆으로 바라보며 능선으로 가다가 문수봉 오를 껄.
우회로가 엄청 험했다는 걸 기억 못하다니.


 


청수동암문.
문을 나서자 길을 묻는 사람들 때문에 앞모습을 촬영해야 한다는 걸 깜빡했다.


 





 


대남문.


 





 


아랫쪽으로 돌아 구기계곡방향으로 간다.


 





 





 





 


난 봄이 더 좋다.






 


2013. 11. 16. 13:58 | A |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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