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군포시, 안산시에 걸처있는 수리산은 여러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병목안 시민공원 주차장 - 관모봉(426ｍ) - 태을봉(488ｍ) - 슬기봉(451ｍ) - 수암봉(395ｍ)을 원을 그리며 종주하게 된다. 원경의 점진적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데다 시작했던 곳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 여러 모로 편하다. 휴식 포함 약 5시간.
인기명산 순위 100위 중 45 위라고 하지만 주택가와 가까워 순위가 높은 경우인 것 같다. 멀리서 일부러 찾을 정도의 명산은 아닌 것 같다.
주차장에서 산 입구까지는 안내판이 없다. 왼쪽 계단은 공원으로 가는 길이니 곧 바로 가야 한다.
처음부터 가파르다. 처음 나오는 안내판에는 관모봉 표시가 없다. 종주하려면
왼쪽으로 조금 가면 나오는 관모봉을 들렸다가 이 자리로 되돌아 온 다음 원을
그리며 간다.
관모봉 정상.
바라본 풍경. 낮은 산이라 해도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어디나 감탄할 만하다. 사진 실력이
모자라 그걸 전할 수 없어 늘 아쉽다.
태을봉 정상. 빨간 색조의 등산복을 안입은 여자는 딱 한 사람, 나 빼고는 산신
령이 다 잡아갔단다. 나를 남자인 줄 알았다나 뭐라나.
바라본 풍경.
슬기봉. 정상석이 없다.
바라본 풍경.
천체 관측소? 출입 금지.
새것이 바로 옆에 있었으나 더 정겨운 오래된 수암봉 안내 표시. 한 동안 울타리가 보였다.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 진실공방을 이 날 아침 산행 가는 길 차 안 라디오에서 다시 듣게 됐다. 프로이기 때문에 좀 더 인증샷에 신경 써야 했다. 등정 당시 보도를 보면서 저렇게 어설픈 방송을 할 수 있나 의아했었다. 내 경우 60번 이상 산행할 동안 단 한 번도 나 자신이 들어간 사진을 찍지 않았으니 누군가 네가 다녀왔다는 증거를 대봐, 시비를 건다면 내 모든 산행은 거짓이 되고 마는 거다.
수암봉 정상. 카메라 들이대고 기다리면 보통 자리를 비켜주는데 이들은
내게 웃으며 농담하면서도 비켜주지 않았다. 처음 있는 일.
종주하려면 정상석 바로 오른 쪽에 있는 길로 내려간 다음 시흥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늦어도 한참 뒤늦게 아니면 한참 이르게? 개나리가 몇 송이 피어 있었다.
내려온 다음 뒤돌아 보았다. 오른 쪽의 하얀 안내판 옆이 내려온 길. 날씨가 추워져 장갑이 두꺼
워 카메라 조작은 힘들고 배터리는 금새 나가버리고... 그래도 다닐 수 있어 너무 좋다.
Climbing Mt. Suri, Anyang-City, Kyounggi-Do.
Click on this image to see a larger ver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