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장갑차. 계방산행을 위해 운두령으로 향하는 아침.
남한에서 산행 시작하는 산고개 중 가장 높다는 운두령에서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면 멋있는 건 인생만이 아닌듯.
붙어버린 두 나무.
안개 낀 눈꽃길을 걷게 될 줄은.
정상 부근에서 만난 사람들이 다른 길로 내려가면 차를 가지러 가는 택시비가 주중엔 5만원이라
올라온 길로 되돌아간다고. 그러나 다른 길이 궁굼해서 계획대로 무작정 아랫 삼거리 방향으로.
정상에서 바라본 눈꽃 핀 나무.
사진으로 담기엔 미적으로 다소 거슬리는 스키장이 멀리 보인다.
어떤 동물의 발자국인가?
몸부림 치는 나무. 어쩌다 이런 모양으로 자라났을까. 나무마다 각각의 사연이 있겠지.
드디어 내려왔다. 아랫 삼거리, 약 4시간 반의 산행. 차를 기자러 되돌아가는 것이 문제다. 택시는
마지막 카드로 남겨 두고 길에서 아무 차나 잡기로 했다. 불안불안... 세 대만에 인상 좋은 아주머
니가 세워주셨다. 다행다행. 내가 여자라서 태웠노라며 (여자가 불리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도 있다.) 차비를 드리자 너무 과하다고 가지고 계신 송어 튀김을 잔뜩 싸주셨다.
그분이 자진해서 친절하게 들려주신 정보.
매일 하루 세 번 이승복 기념관에서 운두령까지 버스가 있다. 토, 일요일엔 기념관과 운두령 오가
는 택시가 양쪽에서 대기하는데 일인당 5,000원 받고 인원이 차면 떠난다. 화,목은 산악회 회원이
많고 월요일이 제일 조용하다.
Nikon D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