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여중고 - 금학산 - 고대산 - 신탄리역. 산행시간만 느린 걸음으로 6시간. 신탄리역 주차장에서
철원여중고까지 이동하는 시간 포함 약 8시간. 서울에서 왕복 약 13시간.
현재 운행중인 경원선 최북단 철도역.
끝이 안보이는 북쪽.
신탄리역 근처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산행기점인 철원여중고를 향해 뻐스를 탔다. 기차 도착 시간
에 맞게 절묘하게 도착한다. 막차는 11시까지.
공산당사. 이런 유적을 없애지 않고 남겨 놓았었구나. 서태지의 '발해를 꿈꾸며'의 뮤직 비디오
촬영장이었다는 검색결과.
산행 기점까지 찾아가는 길이 재미있었다.
날이 흐려 북녘은 안보였다. 조금만 이쉬워하기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매바위. 이후엔 숲이 우거져 시원했다.
이걸 뭐라 하는지. 살짝 두드려 봤다.
정상 바로 앞 헬기장.
정상 바로 아래엔 군사시설물인지 공사 중이었다. 공사에 필요한 걸까? 무엇에 쓰이는 걸까?
왠만한 설치작품보다 멋있다.
- 헬기로 자재 운반할 때 쓰는 그물인 것 같기도.
정상 부근은 큰 공사중이라 참으로 어수선.
고대산 가려면 헬기장에 다시 내려가서 사진에 보이는 앞쪽 길로 가야 한다. 금학산은 안내판이
전혀 없다. 다행히 여기서 식사 중인 아저씨가 알려 주신다.
점심하고 있는데 소리가 난다. 모노레일에 물건을 실은 작은 짐차가 올라온다.
이렇게 세모난 모양으로 돌이 파이기도 하나?
올려다 보며 사진 찍고 있는데 옆을 보니 군인 아저씨가 앉아있다.
금학산은 끝나간다. 가운데 시설물 오른쪽으로 지나 보이는 길을 올라가면 고대산이다. 가운데
몰려있는 봉우리를 다 거치게 된다.
종주할 때 산과 산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풍광은 늘 좋았다. 여기도 그랬다.
내가 해본 종주 중 고도가 제일 낮은 지점까지 내려간 다음 다시 오른 산행.
드디어 고대산 정상. 옆의 바위와 어울려 드물게 멋이 있는 정상석.
길 따라 오른쪽으로 주욱 가게 된다.
조금 가면 삼각봉.
대광봉.
제2 등산로로 하산. 제3등산로는 내려가기 힘들다고 사전에 알고 갔음으로. 1과 2는 시간은 비슷
한데 거리는 2가 짧은 것으로 미루어 1보다 험한 듯.
고대산은 안내판이 요소요소에.
말등바위. 어느 바위가? 내 맘대로 그래 보이게 crop해 보았다.
지난 번엔 대포 소리더니 이번엔 총 소리 들으며 했던 산행, 드디어 끝나간다. 오른 쪽에 포장도로가
보인다. 산행을 어떤 방향으로 한들 좋지 않겠는가. 하지만 가는 내내 풍광이 좋고 끝났을 때 뒷끝이
좋으면 더 좋다.
서울 가는 차 안.
앗, 38 위도표시가 있었구나. 운 좋게 붐비는 시간대를 살짝 피했는지 막히지 않고 잘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