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가오치 선착장 → 배로 약 45분 → 진촌 선착장 → 마을버스로 약 15분 → 사량초등학교 돈지
분교 정문 왼쪽 → 지리망산 (=지리산) 정상 → 가마봉 → 옥녀봉 - 면사무소 방향 → 진촌 선착장.
산행 시간만 약 4시간 40분. 서울에서 왕복 약 19시간.
한밤에 출발.
가오치 부근에서 일출
배를 탔다. 7시 출발 기다리며... 평일엔 2시간 간격, 주말엔 1시간 마다 운항한다.
약 45분 후 진촌 선착장. 배에서 내리면서.
등산객은 마을버스 타라는 안내가 있었다. 대기 중인 버스 옆에 간이 화장실, 길 건너서 가게가
여럿 있는데 필요한 것은 여기서 반듯이 모두 해결하고 떠나야 한다. 버스 타지 않고 선착장 쪽
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불편한 점이 많다고 한다. 2시간 반의 짧은 산행을 원하면 미리 기사에게
알려주면 적당한 곳에 내려 준다. 기사 아저씨는 섬과 지리망산에 대한 안내를 해주는데 열심히
듣지 않으면 야단 치신다.
초등학교 지나자 좁은 산길을 오르게 된다. 멀리 소가 보인다. 마을 생각해서 조용합시다.
처음부터 가파르다. 숲길과 바위 능선길을 번갈아 번갈아 오르게 되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30분도 되기 전 힘들다 되돌아가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양옆의 바다풍경
보며 힘났을 텐데...
처음보는 이런 네모 바위가 대부분, 이름이 궁금.
지질학자, 식물학자, 조류학자들이라면 산행이 다른 의미로 흥미롭겠구나, 늘 하는 생각.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지리망산 정상. 지리산이라는 표지석.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계속 간다.
앗 !! 그러나 여긴 아무것도 아니다. 줄 안잡고도 그냥 오를 수 있다.
가마봉 지나면 바라보이는 옥녀봉. 여기에 오르내려야 하는 고난도 직벽이 세 군데. 우회로가 있
긴 있다. 나도 해냈으니 왠만하면 문제 없다. 그러나 뒤에 기다리는 사람 생각하면 우물쭈물할 여
유가 없어 쩔쩔.
오르고.
내리고.
모 군청 산악회원들. 지역 특성상 사근사근한 걩상도 사투리가 많
았다.
사진은 실제 순서대로 배열. 내려간 후 뒤돌아 보고 찍어서
순서가 뒤바뀌었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면 그냥 넘어가요.
또 내리고.
이 사다리가 마지막 고난도 직벽. 내 뒤에 내려온 사람 표현대로
낭창낭창해서 보기보다 엄청 무서웠다.
뒤돌아본 옥녀봉.
그리하여 사연을 남기고 산행은 마무리를 향했다.
산길 끝나서.
예상은 했으나 더워서 물이 좀 모자랐다. 선착장 근처 인심 좋은 가게 앞 평상에 앉아 시원한 물
을 사마셨다. 재미있는 로보트 판박이가 자연에 푹 빠져있는 나를 순식간에 흔들어 깨워 놨다.
2시 출발하는 배를 기다리며.
되돌아가는 배에선 아침에 섬에 갈 때와 달리 사진 찍는 몇명만 돌아다니고 대부분 누우셨다.
가오치 선착장 도착, 내리면서.
하늘이나 땅을 클릭하기만 해도 서울 집에 가 있다면, 허튼 생각을 잠시 해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