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이나 다 좋다. 이 산도 그랬다. (광덕산만 빼고.)
능선에 오르고 나서야 보광사 방향 통제구역 표시를 보게 되었다. 흔히 서울에서 가까운 호평리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난 보광사의 범종을 보고 싶어 이쪽 길을 택했는데 진작 그 범종은 볼 수 없었다. 어느 박물관에 모셔 놨는지, 아니면 고히 숨겨 놨는지...
하지만 능선에 이르도록 물소리 들으며 계곡을 이리저리 넘나들며 멋있는 넝쿨 가득한 숲길을 오를 수 있어 좋았다.
통제구역이라고 하니 이 길로는 오르지 말기를. 그러나 산행후기를 남기기 위해...
경기도 남양주시 가곡리 버스종점 - 보광사 - 천마산 812m - 천마산 관리소 방향으로 가다가 가곡리 방향 - 임도에서 왼쪽 오르막길 - 보광사 입구 - 가곡리 버스종점. 안내판이 없어 임도에서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되돌아간 시간 포함 약 4시간 30분.
버스종점에 주차한 후 오르기 시작. 재미난 모양으로 부러진 나무가지.
보광사. 바라던 범종은 못보고 대신 석탑. 우리만의 담백하고 푸근한 멋. 멋있다.
야생화가 예뻤다.
임도 건너 거의 능선에 이를 때까지 물소리 들으며 계곡 따라 오르는 멋있는 숲길.
임도가 나오면 건너의 길로. 안내판은 없다고 보광사 입구에서 만난 등산객이 알려주었다.
임도에서 내려다본 길. 안내판에는 보광사 ↔ 괄라리 고개라고. 재미있는 고개 이름.
드디어 능선이 보인다. 오르고 나서 왼쪽으로.
정상 바로 앞의 황당한 방향 표시. 정상이 사진 상으로는 오른쪽(오를 땐 왼쪽) 100m라고 써있다.
다른 길에서 올라 정상에서 내려가는 사람에겐 별문제 안되지만 덕분에 좀 해맸다. 그냥 직진방향
바위를 오르면 잠시 후 정상이다.
정상석. 어김 없이 아주머니들 모두 다 빨강 입고 계신다.
회색으로 바꿨다.
바라본 풍경.
원을 그리며 다른 길로 내려가려면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가다가 가곡리 가는
갈림길로.
탁 트인 능선길.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관리사무소. 난 바로 앞 왼쪽 길로.
이 부근에서 산행 통틀어 제일 심하게 넘어졌다. 미끄러운 흙길.
임도가 나온다. 물가에 앉아 계신 어르신께 가곡리 방향을 물어봤다. 보광사를 물었어야 했다.
다람쥐...가 이니고 청솔모.
예쁜 열매 나무.
반대 방향의 길로 내려간 건 새의 비상을 보기 위해서 ?
나무가지의 향연.
약수터 지나 등산객 만나 다시 물어보니 반대 쪽 오르막으로 가야 보광사 가는 길이 나온단다.
이건 틀림 없는 다람쥐.
뒤돌아 본 길. 잠시 후 멀리 오른 쪽 아래 보광사가 보이기 시작했다.
보광사 가는 안내판이 재미있다.
올해 처음 본 진달래.
정안수와 쵸콜릿. 어린 아이와 관계가 있는 기도를?
보광사 입구로 내려왔다. 안녕 꼬마야. 잘있어.
Climbing Mt. Cheonma, Kyoungg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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