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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 속 숲길 오르던 날, 방태산 1,444m 산행기





방수팩에 든 카메라 다루기는 답답하다. 그러나 안개비 속 환상적인 숲길 풍경은 그 번거러움을 상쇄한다. 아쉬운 것은 정상 전망. 정상에서 해가 반짝 나주면 좋았으련만 어쩔 수 없다. 주억봉 정상 부근은 얼핏 단풍잎으로 물들어 있었다.

계곡 길은 설악산과 겨룰 정도라는 데 과연 그랬다. 키 큰 나무 숲길이라 한 여름은 물론 계절 가리지 않고 좋은 산인 것 같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방태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 청소년 야영장 - 매봉령 - 임도 - 구룡덕봉 - 삼거리 - 주억봉 정상 - 삼거리 - 청소년 야영장 - 자연휴양림 매표소. 5시간 20분. 대형 버스가 아니라면 제2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코스의 변화 때문인가, 비슷한 높이의 화악산에 비해 힘이 덜 들었다.





지도 크게 보려면 클릭.

이 코스대로 움직였다. 입구에 있는 청소년 야영장 근처 시설은 새로 지어 깨끗하고  좋았으나 이 지도는 이 산의 관리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 같다. 여러 시설이 무너지고 낡고. 게다가 두 정상 꾸밈새는 새롭건 낡았건 참으로 어수선했다.

전날 등산객 조난사고가 나서 입산금지라며 산책만 하고 내려 오라는 안내원의 말.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자 일단 배낭을 맸다. 나중에 듣기로 사고가 많은 산이란다. 험한 구간도 없고 방향표시도 잘 돼 있는데??  비도 그치고 길도 순해서 매봉령 도착하기 전에 주억봉 정상까지 오르기로 마음을 굳혔다.

5시간으로 알고 갔는데 이 지도에 7 ~ 8시간이라고 써 있다. 안내원 말대로 조금 오르다 되돌아올 생각에 차에 해드램프 두고 나선 걸 줄곧 후회하며 내려오기 전 어두워질까 많이 서둘렀다. 게다가 사진 찍는 속도가 다른 날보다 느릴 수 밖에 없어 초조함이 더했다.




















                       한동안 풍부한 수량의 계곡길을 걷게 된다. 계곡길은 경치도 좋지만 흐르는 물소리도 그만이다.















                        매봉령 표시. 여기까지 오르면 힘든 산행은 거의 끝.































                       임도가 나오면 오른쪽 길로 계속 가야한다. 산악회 리본 달린 작은 샛길이 여럿. 유혹에 넘어가
                       잠시 들어갔다 다시 나왔다. 반대 방향으로 오른이들이 매봉령 들리지 않고 내려가는 지름길이
                       었던 것 같다. 계속 갔더라면... 아찔.






                       헬기장 지나면















                       정상석 없는 구룡덕봉 1,388m.































































                        삼거리. 정상까지 400m 더 가면 된다. 이 자리에 다시 되돌아 와서 방동리로 내려간다.







                        방태산 주억봉 정상. 삼거리 분위기와 비슷한 꾸밈새.







1,444m 고지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할 수록 아쉬움이...

















                                        다시 3거리로 내려와 방동리로 내려간다.







흐릿하게 이웃하는 산이 보이기 시작해 그런대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내려가는 길은 3분의 1 정도?까지 진흙길이라 미끄러워 두 번 미끌꽈당, 심하게 넘어졌다.














 
                        고사목 지대가 제법 넓게... 그 조형미 멋있다.                  















































                        끝나간다.














                       







                        성취감 때문에 흙 묻은 바지도 흐믓했다.







                      다시 서울로.







                        정상에서 못본 산들.






 
                       지날 때마다 찍는 63 빌딩.













                             

                             Climbing Mt. BangTae, Kirin-Myeon, InJei-Gun, Kangwo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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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5. 19:37 | A |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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