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photologue by seame song  







유감, 종종 접하는 공중파 TV 미술 관련 오류

 

 

 

 

 

 

 

오전에 주말 빼고 매일 방영하는 재밌게 보는 대담프로가 있다.  그 날은 다른 날과 달리 한 사람이 주로 강의하듯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건 이렇다. 그건 틀렸다. 는 식으로 확신에 찬 말을. 그러나 대부분의 내용은 수긍할 수 있는 정도를 훨씬 넘기고 있었다. 평생을 작품을 위해 주제와 소재와 선과 색과 여러 가지 매체와 씨름하며  살았고, 일반 사람들에 비해 많은 미술서적과 화집을 봤고 많은 전시장을 다녔고 15 년 넘게 색채학 수업을 한 내겐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 사람 인생을 위해 어떤 프로였나, 누구였나 말은 않겠다. 그가 미술사를 한 번이라도 통독했더라면 할 수 없는 이야기다. 그가 색채학 관련 책을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었더라면 할 수 없는 이야기다. 누구의 작품을 어떤 식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그런 식으로 어떻게 단순하게 말할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도 그런 내용이 방송에 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 문제다.  역시 빨리빨리 병 때문인가. 방송 내용을 미리 받아서 검증 과정을 거쳤어야 한다. 피해를 입는 건 순진한 사람들이다.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불량식품을 누가 먹는가.

 

예술정보를 알려주는 프로의 경우  전시관계자는 세계최초, 우리나라 최초란 말 함부로 하지 말길. 왠만한 건 오래 전에 이미 발표했던 방식이 많으니 잘 알아본 다음 말하길. 제발 미술사 좀 읽읍시다. 책으로요. 작가와 대표작품을 빼고 시대적 배경만 읽는다면 그닥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 엉터리 상식만으로 해결하지 맙시다.

 

다른 분야도 이만큼 오류가 많은가? 그렇겠지? 영, 믿음이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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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유명 대학교수가 중국의 오래된 모 유적지에서 감탄하며 "유럽의 경우 르네쌍스 시대에나 이루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헬레니즘 시대 조각품을 몰랐단 말인가. 르네쌍스의 개념도 몰랐단 말인가. (나도 중국의 그 유적지의 유물을 참 좋아한다.) 

 

 

 

 

 

 

 

 

 


2015. 4. 2. 16:11 | A | ART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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