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를 가져갔다. 어젠 시큰둥해하더니 오늘은 세 마리 모두 다가온다. 얘가
먹으려고 하는데
깜룩이
- 새로 이름지어봤다 - 가 새치기 한다.
옆 얼굴이 정말 예쁘다. 깜룩이 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흰냥이
- 얘 이름도 지어봤다 - 는 늘 고요했는데 갑자기 키를 어미만큼 한 껏
세우더니 이런다.
계속 지켜보며 기다리는 냥이들.
드디어 잘 먹었다며 비켜준다.
흰냥이 먹을 차례.
얜 금방 끝난다.
마지막으로 엄마 냥이. 아빠 냥이가 있을 땐 아빠 냥이가 맨 끝에 먹는다.
털을 고르고 있는 사진이 음악회 포스터에서 흔히 보는 지휘자의 몸짓 같다.
보통 땐 우아한 흰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