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백운동 매표소 - 보문정사 - 용담폭포 삼거리 - 정상 - 같은 길로 하산. 점심과 사진 찍기와 느린 걸음으로 서둘러도 5시간. 보통 4시간.
안내표시는 월악산 관리 구역이라 무척 잘 돼어 있으나 두번째 짧은 능선(?)에 오르면 왼쪽 암벽에 우회로가 오른쪽으로 나있는데 이곳에 아무런 안내가 없는 것이 한가지 옥의 티였다. 산악회에서 깔아놓은 프린트가 없었으면 고생할 뻔했다.
시작하자 마자 용담폭포 삼거리에서 폭포쪽 길은 통제구역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표시가 나온다. 험해서 사고가 많이 나서 그런가? 절경이라는 폭포 구경하고 얼음골재에서 망덕봉 오른 후 금수산으로 갈 계획이었으나 그냥 원점회기하기로. 솔직히 준법정신이라기보다 작년 3월, 근처 신선봉 암벽에서 내가 했던 산행 중 제일 혼이난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간의 경험으로 통제 구역의 시설은 관리가 안돼 낡고 허술해서 위험했었다.
지도 크게 보기 = 클릭.
차량 회수할 일 없다면 상학마을 방향으로 내려갔을 것이다.
주차장 바로 왼쪽으로 마을 지나면 등산로가 나온다.
보문정사 오른쪽 길로.
처음부터 가파르지만
곧 아늑한 계곡길에서 숨 고르기. 이 산은 끝까지 가파르다 말다 길이 알맞게 번갈아 나와 높이
에 비하면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가랑비 내리는 소리를 내며 가랑잎 우수수 떨어진다. 산에서 처음 듣는 소리.
처음 나오는 짧은 능선(?). 안개가 자욱하게 신비롭다.
높아질 수록 단풍진 나무가 간간히.
정상 근처. 정상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중 최고의 시나리오의 조짐이.
드디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이 풍경 바라보며 점심.
한가운데 봉우리가 망덕봉 926m인 것 같다. 크게 보기 = 클릭 (Click on this image to see a larger version).
아쉽지만 내려가야 한다.
이런 풍경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으려나. 아쉬운 마음에 몇 컷 더.
오를 때 봤던 두더지(?)굴.
다람쥐.
다 내려왔다. 안쪽에 출입금지 표시.
찬찬히 담아본 마을 풍경.
축사에 소가 보인다.
마을 어르신과 마주쳤다. 안녕하세요. 좋은 곳에 사시네요. 좋긴 뭐가 좋아. 돈이 많아야 좋지.
... 좋은 곳에 산다는 걸 미쳐 생각할 수 없게 하는 세속적인 가림막.
내게도 그런 것이 어느 정
도 있었던 것 같다. 반성...
다시 서울. 늘 찍는 63 빌딩.
Climbing Mt. Keumsoo, Sangcheon-ri, Chungcheonbuck-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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