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좀 전 지나갈때 아는 척 해주었더니 처음으로 가늘게 냥~ 소리로 대답했다. 오래 알고 지낼 동안 한번도 소리
낸 적 없길래 암컷은 울줄 모르나 생각했었다.
지난 여름 태풍 땐 여기에 십몇층 베란다 유리창이 떨어져 119 구급차가 와서 거둬가기도 했었다. 이 집 주인은 한 동안 유리 파편
을 핀셋으로 찾아내느라 힘들어 하면서 이사가고 싶어했다. 왜 하필 마당 가꾸는 집에 그런 일이 일어난담??
게다가 이 집 주인장은 고양이를 싫어한다. 화분을 넘어뜨리고 나무가지도 상하게 한단다. 1층 마당 중 제일 예쁘게
가꾸어 놓은 걸 얘네들도 알아보는 것 같다. 유리파편이 말끔히 없어진 걸 알고 해바라기하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