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가 냥이는 겨울 되기 전에 먹이 던져주던, 지금은 방풍테잎으로 막아버린 옆 창문 밑으로 가있어서 안보이지만
냥냥 - 사실 어린아이 걸음마 신발소리처럼 삐양삐양 소리에 가깝다 - 울고 있다. 내가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먹이는 엄마 냥이만 먹고 얜 옆집 벽 쪽으로 가버린다. 이런 일은 전에 없던 처음 있는 일. 별로 배가 안고픈가?
그럼 아깐 왜 나한테 냥냥거린 거야? 설마 반갑다고?
(맘대로 생각하세용.)
목이 말랐는지 눈송이 먹는다.
엄마 냥이는 늘 쓸쓸해 보이고 아가 냥이는 늘 다부져 보인다. 아랫집 연보라색이 내겐 아득하게 생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