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photologue by seame song  







김유정의 금병산 오르던 날 산자락엔 얼음안개 꽃 만발했지요






역 근처에 등산로가 시작되는 산이 얼마나 되겠는가. 서울에서 전철 타고 갈 수 있다. 잠시 망설이다 그냥 차로. (뭐야.) 

과속하지 않고 게다가 중간에 네비게이션이 하는 말을 잘못 해석해서 U턴하는 일이 있었음에도 서울 서쪽 끝에서 1시간 40분만에 도착. 산행시간이 길지 않다기에 경험상으로 길이 안막히는 9시경 출발. 정확하게 9시 20분에.

춘천 가까워지자 산에는 온통 얼음 꽃이 만발했다. 올 겨울엔 얼음 꽃 구경할 운이 없나보다 했는데... 낮기온이 영상이라 곧 녹아버릴 것 같았다. 아쉽지만 과연 그랬다. 그러나 차 안 먼거리에서 흠뻑, 금병산 입구 마을과 산자락에서 흠뻑 취해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많이 '행복'했다.

작가 김유정을 잘 알고 있었다면 산행의 깊이와 재미가 더했을 것이다. 곳곳에 그의 유적과 작품과 관련된 자리에 자상한 설명이 게시되어 있었다. 

 




춘천의 김유정역.  이용할 수 있으나 아직 공사 중.
역사가 한옥으로 지어졌다는 것을 알고 갔음에도 기분이 좋았다. 정말 좋았다.








                  역 앞에 주차. 길 건너기 전 어느 식당에서 광고 삼아 놓아둔 약도를
                  보고 우체국 왼쪽 길로 간다.







김유정 문학관. 닫혀 있었다. 마을과 산은 온통 김유정이었다. 적어도 내 눈엔 그렇게 비쳤다.








이 지도를 보고 저수지 쪽으로 내려와야지 했는데...  "저수지"를 기억하고 갔어야 했다.
지도 크게 보기 = 사진 클릭. 참고로 왼쪽 끝 둥근 점이 정상이다.

산행시간, 점심 포함해서 느린 걸음으로 약 3시간 20분.

























산행을 하면서 마을에 안개 얼음꽃이 피어있는 건 처음 본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전혀 사진에 담지 못했다.

















곳곳에 김유정과 관련된 자상한 안내. 크게 보기 = 사진 클릭.








계곡길 예감.








계곡 나온다.


























안내판은 아주 잘 되어있다.

















??? 나무 정비하는 사람 둘이서 수다꽃 피우다가? 아님 다른 사람 식사 끝나길 기다리며? 야영하다 심심해서 ???

















정상이 보인다. 사람들 바글바글. 중간에 부부 서너 쌍 무리진 팀과 마주쳤다. 조용하면 부부. 아니면 남남. 남남끼리들은 들떠 있어 늘 시끄럽다.

























          스틱을 잡고 사진을 찍으면 그림자가 늘 일본 닌자 같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안개 때문에.

















조금 내려가서 점심.








저수지를 기억했다가 그 방향으로 갔어야 했다. 가져간 지도를 꺼내 봐도 안나와 있다.








그러나 길은 예뻤다. 계곡길 예감.


























계곡이 나온다.








배낭에 방울을 매단 수다스런 아저씨 때문에 잠시 괴로웠다. 느긋하지도 너그럽지도 못한 나를 확인. 다행히 내가 더 빨라 추월. 산행 마무리는 고즈녁하게.



































마을.








마을에서 곧장 내려가 길을 건너면 김유정역이었다. 집으로.











영화 촬영을 하나?  한강교 아래 대단히 밝은 조명과 사람들이 잔뜩.








늘 아무 이유 없이 찍는 63빌딩.












                         

                       Climbing Mt. Geumbyoung, Chuncheon-City, Kangwon-Do.
                       Click on this image to see a larger version.

2011. 2. 8. 13:44 | A |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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