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간이 길지 않아 경험상 오전 중 제일 할랑한 9시쯤 출발. 멀리서 일부러 찾을 정도의 산은 아니지만 농다치고개 오르는 초입에 처음 듣는 산새 소리가 유난히 많아 좋았고, 말머리봉 근처 강풍에 마음의 지꺼기 확 날릴 수 있어 좋았다. 가까운 곳에 사는 가족 동반 산행을 원하거나 마음 답답한 사람이라면 가볼만하다.
등산로 입구에 산악 자전거길 표시. 나는 강변의 안전한 길에서만 탄다. 산에서 타는 사람들 대단한 것 같다.
이름도 특이한 농다치고개. 이름의 유래가 궁금하다.
장승이 거칠게... 만드는 중? 그나마 담백해서 한 컷. 옛날 장승은 해학과 소박함이 있어 여유로워 좋은데 요즘 솜씨는 대체로 기교적이고 과장된 경우가 많아 심할 경우 불쾌해질 때도 있다.
뒤돌아 보고.
오르다 또 돌아 보고.
진달래는 끝나가누나, 하다가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 주었구나, 로 생각을 바꾼다.
금새 정상.
아무도 없어 나무 의자에 앉아 점심. 의자에 방향 표시 해놓은 경우는 처음.
말머리봉으로.
앗! 나비다.
강풍이 엄청나던 부근.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잘못 서있는 방향 표시판. 90도 시계방향으로 서있어야지. 들리는 소문, 그냥 앞으로 가는 바람에 길을 헤맨 이들도 있다는.
산행 끝나간다.
주차장 화단에 피어있는 작고 예쁜 꽃.
서울을 향해 간다. 산 근처 정배리의 반 정도 남아있는 벚꽃 가로수가 아쉬움을 달래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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