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photologue by seame song  







아기 길냥이의 어린이날


 


혼자 왔다갔다 하다가 땅을 조금 파더니 올라 앉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얼마 전 이 집 주인장의 '먹이 주지 마세요. 경찰서 가고 싶으세요? 데려다 키우시던가." 라는 쓴 소리를 들은 후엔 대놓고 먹이를 주지 못하고 있다. 경찰서 잡혀갈까 두려워서가 아니다. 이런 일로 경찰서 가야한다면 한 번 가보는 것도 괜챦다.

냥이 싫어하는 집 마당 밖에서 살게끔 유인하는 중인데 경계심이 대단해서 쉽지 않다. 이곳만 벗어나주면 눈치 안보고 먹일 수 있는데 내 마음을 전할 수 없으니 답답.

사진의 냥이 머리 위의 무게가 내 마음의 무게 같다. 불쌍한 길냥이에게 먹이 주면서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음대로 먹이를 주지 못한 며칠 동안 그 반대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11. 5. 5. 11:20 | A |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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