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가본 산 중에서 혼자 오를만한, 사람들 제법 있을만한 산, 기왕이면 철도로 접근성도 좋아야
하고... 찾기 쉽지 않았다. 고르고 골라 내장산으로. 강렬한 색이 부담스러운 내겐 단풍철이 지
나버린건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정읍역에 내리면
길 건너자 마자 전진 방향인 오른 쪽에 정류장이 있다. 171번 타고 40분. 앞에 중국인 관광객들.
옷색과 분위기가 다르다.
달리는 버스에서 호수도 보고...
공원입구에서 내장사 입구까지 20분 거리라는데 이런저런 볼 일 잠간씩, 1시간만에 도착. ???
내장사 구경한 다음 왼쪽 길로 오르기 시작. 케이블카 타거나 내장사까지 구경온 사람들이 대부
분이었다. 내장사 살짝 보러가기 → 2011/11/16 - 내장사에는 사람이 가득 기도가 가득
지도 크게, 클릭!
내장사 입구를 바라보고 왼쪽 - 신선봉 - 까치봉 - 내장사로. 보통 4시간 10분 걸린다고 한다.
사람이 별로 없어 겁이 나서 서두르다 보니 다른 날보다 빨랐다. 3시간 40분. 지도에 있는 연자
봉은 언제 지났는지 모르겠다.
능선에 오를 때까지 풍경은 신선봉 쪽이 정상 전망은 까치봉 쪽이 좋다. 왠만하면 둘 다 도심이.
평일이라 그랬나?? 산행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워낙 겁쟁이, 정말 무서웠다.
안내 표시는 국립공원답게 잘 돼어 있다. 한 군데만 빼고 ← 내가 한심한 길치라 그랬을 거다.
계곡을 끼고 가는 숲길은 늘 어김없이 멋스럽다.
쓰래기 줍는 직원들 셋과 마주쳤다. 제발 버리지 맙시다.
무서워 하면서도 열심히 찍었다.
능선에 이르면 안내판이 있다. 오른쪽이 신선봉. 다시 능선에 이르니 안내판이 없다. 왼쪽이다.
마침 청소하는 공원직원 두 분 만나지 않았다면 오른쪽으로 갈 뻔했다. 그랬더라면???
정상 전망은 별로다. 사람들은 여기서 식사 중. 혼자 오른이도 식사중. 난 뻘쭘해서 다른 자리로.
신선봉 지나면 위험구간이 여러 군데 있다. 눈, 비 오는 날 조심.
암능 지나 얕은 골짜기 지나면 등장하는 오른 쪽에 보이는 까치봉.
이날 산행 중 제일 전망 좋은 자리에서 점심. 바람이 강한 자리여서 가져간 옷 껴입고 목에는 워머 두르고... 식사 때만은 혼자가 쓸쓸. 크게 보기, 클릭
까치봉 정상에 핀 빨강... 꽃?
까치봉 정상.
이 길 옆에 있는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내장사길이 보인다. 내려간다.
날아다니는 아저씨 셋이 휘리릭 지나간 뒤엔 아무도 안지나간다. 나도 그들처럼 날고 싶지었만
그냥 느리게 간다.
신선봉과 까치봉 갈림길이 보인다. 끝나간다.
다시 적막해진 내장사로 들어가 구경한다. 공원입구까지 정읍역으로 가기 위한 버스를 타러 수
많은 택시의 유혹을 뿌리치며 걸어간다. 서두르니까 내장사에서 25분 거리였던 것을.
버스는 만원. 차비가 만원이 아니라...
역에서 서울 가는 기차표 사놓고 남는 시간, 용기 내어 길 건너 식당에서 중새우 듬뿍 따끈한 맛
있는 바지락 칼국수.
Climbing Mt. Naijang, Cheonlabuck-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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