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igliani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Thyssen-Bornemista Museum 관람은 전날 Santiago에서 10시 넘어 밤 기차를 타고 아침에 도착, 민박집에서 20여일 만의 한식으로 아침식사 후 첫 일과였다. 종일 비가 오락가락해 미술관 외양은 3 일 후 찍었다. 15-19C의 회화 중심의 컬렉션이었으나 각작가의 중심작품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루브르와 올세를 본 사람의 눈에는 아쉬운 수준이었다.
2층 보고 나서 이쪽으로 왔다.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들어가기로 했다. 전시회는 알찼다. 비교하거나 영향을 주고 받은 작가가 있으면 그 작가의 원작이 제시되어 있었다. 세잔느의 영향을 받았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입장권을 따로 구입해야했고 입장 시간도 정해준다. 두 시간 후에야 입장이 가능했음으로 아래 사진의 cafe에 들러 커피 한 잔 마시고 보지 못한 3 층에 올라갔다.
2, 3층-이 나라에선 1,2층-초상화를 보면서 신기한 일이 있었다. 그 초상화 근처엔 반듯이 비슷한 얼굴의 관람객이 서있다는 것. 작품마다 그랬다. 하다 못해 지킴이의 얼굴과 비슷한 경우도 있었다. 한 지킴이에게 그렇다고 하자 자신이 답을 내 놓는다. "입이?!" ( 말을 트고 나니 그 지킴이는 다른 작품 설명도 해주며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나나름의 분석, 그들을 그렸으니 그들의 얼굴과 모습의 보편성 때문이 아니었을까.
잠시 비가 그치긴 했으나 밖의 의자가 모두 젖어있어 cafe는 복잡했다. 주문하려고 줄 서 있을 때 한 컷.
- Prado, Thyssen, Reina Sofia 셋을 모두 입장할 수 있는 ticket을 구입, 절약할 수 있었다.
미술관으론 마지막 관람인 Museo National Del Prado는 방식구인 KBS와 SBS의 다큐멘터리 작가와 함께 갔었다. 여기선 Goya 특별전을 볼 수 있었다. 세계3대 미술관이라는데 1, 2 위와의 차이가 좀 심했다. 콜렉션은 중세부터 로코코까지다. 사람이 너무 많아 찬찬히 볼 수 없었다. 게다가 누구와 함께 작품을 본다는 것이 걸음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마음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 혼자는 외로우나 자유롭다. 함께라면 외롭진 않으나 자유롭지도 않다.
- 위의 큰 포스터의 그림을 번안해서 파카소가 우리나라 6.25 때의 비극을 묘사하기도 했다.
미술관의 특별전 세가지 모두 내가 대학생 때 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