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같은 자리에서 날개짓하다
내려간다...
온 몸을 땅에... 힘차게 퍽 !! 풀에 가려 안보인다. ?? 괜찮나?? 잠시 후 일어나더니
(일어나는 이 사진, 찍은 기억이 안난다. 무심코 눌렀었나 보다.)
간다. 왜 그랬니? 강물로 뛰어들 생각이었겠지? 원숭이 속담이 생각 났다.
- 자전거에서 내리는 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갑자기 감속하면 뒷사람 놀라게 할 수 있다. 오른 쪽에 세우려다
오른 쪽으로 파고들어 추월하는 사람 때문에 사고날 뻔 한 일 있었다. 추월은 반듯이 앞 사람 왼쪽이라는 규칙이
있었으면 좋겠다.)
서둘러 카메라 꺼내고 스위치 켜고 앵글 맞추고... 그럴 동안 계속 제자리 날개짓을 했던거다.
나 말고도 이 새를 구경하던 사람이 근처 쉼터에 몇 명 더 있었다. 새가 땅에 박혀 죽은 줄 알았다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안심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해서 다들 나처럼 웃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