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다.
새해에는 힘이 들고 어렵더라도 작아도 좋으니
매순간
착하고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야겠다.
(솔직히 마음 속으로는 욕을 달며 살아왔다.)
*
영상의 음악은
Johann Sebastian Bach
Viola da Gamba Sonata
No. 3 in G Minor, BWV 1029
I. Vivace
Jordi Savall
Ton Koopman
*
카메라는 그다지 진실하지 않다.
*
영상의 자리는 내가
작년에, 집 다음으로 많이 머문 곳이다.
영상을 찍으며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그곳은
멋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연주회장으로 변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삭막하고 허름하기 그지없다.
*
소리? 다정한 웃음소리, 예쁜 새소리와
희망찬 건설현장 공구 소리만 들린다면 좋겠지만,
내가 무척 싫어하는 음악 소리, 심지어 철렁하는 119 사이렌 소리까지.
세상은, 삶이란 그런거지, 그런거다.
*
촬영하는 내 모습을 의아해 하는 이들도 제법 있었다.
뭐지? 왜? 하는 몸짓으로,
대부분은 주로 강물 속을 들여다 본다.
나는 가까운 곳, 먼 곳
먼지부터 세상 끝까지 모두에 관심이 있다.
"잉어 있어요?"
같은 질문을 하는 다른 아저씨도 몇몇 있었다.
나는 마음 속으로 "흠, 어부 DNA?
3면이 바다의 나라 후손답게?"
*
카메라가 바라보는 세상은 그다지 진실하지 않다.
그래서 재미있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