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photologue by seame song  







오염되기 전 신두리







 

 

 

 













지난 12월에 "반복과 차이"를 주제로 열었던 개인전에서 보여준 영상 53 편 중 하나다. 새의 반복적 행동을 담아보았다.
사실 파도를 찍으러 갔던 거 였는데 내 카메라 주위를 서성거리는 새를 찍게 되었다.
파도는 이미 어떤 대규모 촬영 팀이 모델 배경용으로 찍고 있어서 따라하는 거 싫어하는 오기가 좀 생기기도 했다.

사전 모의라도 한듯 고정 앵글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지그재그로 뒤뚱뒤뚱  멀어져 가 준 새도 있었다. 찰리 채플린의 어떤 영화였나, 마지막 장면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이걸 마지막으로 편집해 넣었다.  

의도했다면 담기 어려웠을 장면이었다. 작업 중에 이런 식의 덤을 얻는 일이 종종 있는데 산삼 캔 것과 같은 신나는 일이다.

각설하고

내가 삼성이라면 문제되는 리히텐스타인과 가지고 있는 외국 작가 작품 모조리 팔아 서해안 회복 사업을 장기적으로 벌일 것이다. 판다고 작품을 폐기한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미술사적으로 손실이 아니다.

먼저 멋있게 사죄 할 것이다.

피해 입은 사람들에게 보상도 해주고 그 사업에 월급 주며 동참케 할 것이다.
이런 취지를 알려 작품을 경매에 내 놓는다면  buyer들도  기분 좋게 고가 매입하며 즐거워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아들놈에게 들려주자 고놈 하는 말이, 그런 식으로 생각하며 사니까 엄마는 돈이 없는 거야. 그사람들이 뭐가 아쉬워 그렇게 하겠어. 몇 년 가만히 버티면 되는데...

과연 그런가.

세상을, 전세계를 감동시키는 일, 미술사에 남는 일을 왜 마다하고 있나. money 치사하게 비겁하게 악착 같이 불려 어따 쓸라구 ?!

오늘도 내 삼성 핸드폰은  매 시간 어김 없이 "ㅇㅇ시 !! "를 깜찍하게 외치고 있다.


- Sony HVR-Z1으로 2007년 10월 1일에 촬영한 영상 중에서 캡춰한 사진.



  Sony HVR-Z1관련 글  2008/01/24 - 빛과 그림자





2008. 2. 4. 17:14 | A |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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