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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amino de Santiago 여행기 - Burgos 에서 Santiago 까지 17 - 휴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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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은 몸무게 10분의 1 넘지 말라는 권장사항 대로라면 4.5Kg 이하여야 하지만 아무리 줄여도 7Kg 정도였다. 체격이 작은 사람은 짐꾸리기(짐꾸리기 총정리 참고)불리하다. 금새 피곤하고 어깨가 아파 자주자주 쉴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크로스로 맨 작은 카메라 가방 때문에 그쪽 어깨가 더 아팠다. 열흘 이상 걷고나서야 이유를 깨닫고 목에 걸었다. 나를 대신한 배낭사진들.

3월 31일 세쨋날, Calzadilla de la Cueza 도착 직전. 공포스러웠던 들판. 무슨 정신으로 사진은 찍어두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공포는 상상력이다. 걷기 시작한지 3 일 밖에 안돼 이런 저런 걱정 때문이었나, 관광지 분위기의 Carrion de los Condes를 벗어나자 젊은 청년들이 탄 차가 고속으로 뒤쫓아와 소리지르고 장난 치고 가서 그랬나. 원래 겁이 많은 난 범죄가 거의 없다고 알고 갔고 대낮인대도 무서웠다. 아무도 없는 길에 갑자기 저 멀리 사람이 둘 보인다. 점점 다가 온다. 칼든 강도면 어쩌지? 난 이제 죽었다. 다행히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연인이었다. 민가가 없는데?  나중에 안 사실. 이나라 사람들 산책 시간은 엄청 길단다. 멀리서 다가 오는 트럭 한 대. 이젠 죽었다. 납치 당해 몽땅 털리게 되나?  건초더미 잔뜩 실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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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Sahagun (싸아운이라 발음) 가던 날. 이 나라는 사람들만 어진 게 아니라 개들도 순하다.



           

4월 2일. Reliegos 가던 날. 피레네를 넘어 걷는 중인 인상 좋은 한국인 부부를 길에서 만남.  한국인이 오는 중이라고 들었다며 일부러 기다리고 있었다. 메세타 지역엔 쉴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 있었다.



             4월 5일. Astorga 가던 날.
             길에서 털퍼덕 앉아 먹고 마시고 쉴 때도 많았다.
             쉬고나면 배낭이 가뿐하게 느껴져 다시 씩씩하게 걷는다.




예쁜 흙집.
식목일이구나...  서울 생각났다.




4월 6일. Foncebadon 가던 날.




4월 7일, Molinaseca 가던 날. 아침엔 한겨울 차림으로 출발, 더워지면 한겹씩 허물 벗어 배낭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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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Riego deAmbros. 벗꽃이 만발한 산 속 예쁜 마을. 잠시 비가 그쳐 쉬면서 물도 보충하고...  비 때문에 촬영할 순 없었으나 나랑 같은 차종 회색 코란도가 서있어 반가웠다.




[ LEICA D-LUX3 ]






2008. 5. 12. 09:44 | A | Camino De Santi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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