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photologue by seame song  







드디어 100 번째 산행기, 여린 눈 맞으며 올랐던 고즈넉한 민주지산 1,241m





이 블로그에 산행기를 올리기 시작한지 100 번째다. 언젠가 문득 궁금해져서 세어본 것이 70 몇 번째 였을 때다. 친구들은 그런 걸 일일히 세어 봤냐고 웃긴다는 반응이다.

접근성이 좋아 최근 자주 찾았던 강원도 폭설소식에 봄에 가야지 표시해둔 민주지산으로.

미리 계획했던 길을 벗어나(지도=ㅁ. 지도 크게 보기, 지도 클릭) 어느새 다른 길로(ㅅ) 들어서고 있었다. 안내표시는 잘 되어 있었는데... 결국 지치기도 했고 집에 갈 시간 생각해 아쉽지만 삼도봉은 포기하고 석기봉 오른 후 하산. 점심과 간식 포함, 느린 걸음으로 약 5시간 30분. 주차장에서 주차장까지 돌아온 시간은 약 6시간.  


주의! 제7지점 안내판에 방향표시가 정확하게 안되어 있다. 왼쪽으로 가야 한다.
안내판에 누군가 왼쪽으로 가라고 표시해 놨다. 유심히 안보면 놓지기 쉽다.


  


자연이란 참 ...








주차장 지나서... 귀엽지만 엄청 사납다.








이 등산로 입구는 주차장에서 오른 쪽으로 차도를 따라 죽 올라가면 나온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약하게 눈이 계속 내린다. 100회를 기념해서 하늘에서 상을 내려... 주기야 했겠는가. 우연이였겠지만 기분 좋았다. 그러나 산행 내내 은근히 걱정스러웠다. 강원도처럼 눈폭탄으로 변하면? 혹시나 해서 충분한 간식이랑 해드램프는 준비했지만... 핸드폰은 통신두절. 다행히 눈은 계속 약하게 기분 좋게 내렸고 하산 무렵 그쳤다. 산에만 눈이 내렸는지 차도는 뽀송뽀송. (폭설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도 많은데... 미안해 진다.)






황룡사는 들리지 않고 그냥 간다. 잠시 후 계곡 넘어로 보인다. 이럴 땐 보너스 얻은 기분이다. 사진은 로딩 속도 때문에 생략.

















어쨌거나 눈내리는 산은 정말 좋았다.















              고맙게 누군가 여백에 새겨놓은 이 표시를 믿고 왼쪽으로.



































무인 산장.

















드디어 정상.






         다른 날 카메라에 해 놓은 설정을 확인하지 않고 눌러댄 사진 때문에 쩔쩔 매고있다. 
         모든 사진의 명도를 조정하는데 생각보다 시간 많이 걸린다.








바라본 풍경. 눈이 내려서 좋았는 데 원경은... 모든 걸 만족할 수는 없는 법. 1,000m 이상 고도에서 선명한 원경을 볼 수 있는 건 행운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드물었던 것 같다.








석기봉을 향해서...

















경치는 이쪽이 더 좋은데 조-금 험하다.








저기 석기봉이...












































바로 앞에 석기봉이.








석기봉 정상 1,200m. 정상석은 페인트 글씨. 초라한 느낌. 석공 산악인이 계시다면 공구 지참하셔서 새겨주셨으면... 좀 험했기 때문인지 봉우리가 솟아 있어서 그런지 이쪽이 더 높은 느낌이 든다.








바라본 풍경. 흐린 날인데  이 정도 풍경이면 매우매우 만족. 



































조금 내려가면 팔각정이 있다. 난간에 걸터앉아 늦은 점심.








삼도봉은 포기하고 내려간다.

귀여운 눈 사람이... 누군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후 이걸 만든 두 사람?의 애정의 흔적이 자주 나타났다. 드넓은 골짜기를 캔버스 삼아 수 많은 그림을 그려놓고 갔다.






아늑한 길, 그러나 매우 가파르다. 아이젠 소용 없게 미끄러웠다. 거꾸로 한 번 꽈당 곤두박질, 그냥 꽈당, 두 번 넘어졌다.

















산행 끝나간다. 다시 서울로.
































                        

                         Climbing Mt.Minjuji, Chungcheonbuck-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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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15. 18:39 | A |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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