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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amino de Santiago 여행기 - Burgos 에서 Santiago 까지 28 - 만난 사람들 1




Villafranca Del Bierzo에서.

활짝 웃고있는 Juliana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    
내가 2년 살았던 브라질의 쌍파울로 출신 영국 법대 유학생. 사람들과 함께하길 좋아했지만 걸을 땐 늘 혼자 걷는다.                                                              
옆의 콜롬보 아저씨는 이태리 사람. 배낭 무게가 25Kg이라는 걸 자랑스러워 했다. 트럭기사의 상징이라며 무겁게 청바지와 청자켓을 입고 다녔다. 나랑 둘이 한 방에서 지낸 날도 있었다. 어떻게 한 방에서?  작은 마을을 좋아하다보니 그런 경우가 두 번  더 있었다. 숙소 전체에 무섭게 나 혼자 잔 일도 있었다.                                                 


콜롬보 아저씨와 함께 있던 곳은 San Martin del Camino 초입의 Albergue 였는데 새로 지은 깨끗한 곳이었지만 관리하는 아주머니가 너무너무 시끄러웠고 커피 솜씨도 영 아니시고. 착한 분이긴 했으나, 이곳은 권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다음 글에 올린 연극과 같은 장면을 남편과 함께 연출. 좋은 작품의 소재를 얻었으니 무의미하진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las De Rei에서.                                                                              

이 자리도 Juliana가 만든 자리다. 맨 앞 왼쪽에 Norway 출신 전직 암센터 연구원 71세 Sigrid, 걸음이 나보다 빠르시다. 하긴 8순 할아버지 빼곤 나이 불문 모든 사람이 다 빨랐다. 내가 Sigrid's Solution이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뭐든 궁금하면 물어보고 해결하는 분이다. 내게 부족한 점.

그 옆, Sigrid 왼쪽이 프랑스 판화가 Sebastien이다. 사진을 보내주었더니 아래의 판화를 보내왔다. 돌아가자마자 만들었나 보다.  그는 영어가 조금, 난 불어가 조금이라 하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답답했다.  





그 옆이 모든 남성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꼬레아나다. 그 옆에 Juliana, 그 옆이 나다. 배낭 무게 줄인다고 빗도 없이 다녔다. 내 옆에 스페인 변호사.  Juliana랑 번갈아 대장 노릇했다. 자주 같은 곳에 머물렀는데 라지에타 위의 내 빨래를 두 번이나 바닥에 밀쳐내고 자기 것을 올려 놓았다. 그런 식으로 재판에서 이기나 보다. 뭐, 그러려니 했다. 평소 호의적인 사람이라 기분이 상하진 않았다. 그 빨래가 내것인 줄도 몰랐을 테고. 오른 쪽 가운데 둘은 후반에 커플이 되었다.                                              
      

                              




사진은 명랑하고 씩씩한 아일랜드 부둣가 노동자가
찍어 주었다.  결국 줄리아나랑 짝이 되었다고.













Santiago 도착 이틀 전 Arca에서 저녁식사.  먼 쪽 테이블은 이곳서 처음 만난 이들.  앞의 왼쪽 분이 영화배우라고 별명을 지어드린 Austria의 Dietlinde. 감히 코엘료를 비판한 분, 나도 동감이라 반가웠다.                                
가운데 두 분이 덴마크 부부. 부인은 전직 간호사. 남편 분은 엔지니어라는데 무슨 엔지니어인지 전문용어를 이해 못했다. 젊어서 선원이었을 때 우리나라와 필리핀에 잠시 머문 일이 있다고 했다.  Sigrid와 나 이렇게 끝까지 함께 Santiago까지 갔다.  

-  금연구역이 없는 이 나라, 식사 때나 휴식시간 환기 안되는 공간에서 간접흡연하게되 힘들어 Juliana와 젊은 일행과 일부러 시간차를 두어 헤어졌다.                                                                       





 



Santiago 도착해서 미사 끝나고 전날 일행과 식사 함께 하고 헤어졌다. Madrid 행 기차 시간을 괜히 늦게 잡았다. 대성당 다시 찾고 여기 저기 어슬렁거렸는데 이런 관광지에선 혼자라는 것이 쓸쓸했다.






 

[ LEICA D-LUX3 ]







2008. 5. 15. 10:50 | A | Camino De Santi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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