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photologue by seame song  







Sébastien과 해골 이야기





제목이 파일 명으로 미루어 Vanités (세상만사)인듯. 왜 하필 해골일까? 물어봐야겠다. 세상만사 죽으면 그만?


Camino 친구 Sébastien Pétillon이 이메일로 보내온 동판화. 다른 이야기는 없고 (난 불어가 짧고 그는 영어가...) 새로운 기법을 찾고 싶다는 말만. 최근 프랑스 음악과 프랑스 예술가 이오네스코, 장루이 바로를 언급했더니 그랬나, 그 동네에서 소식이 왔다.

금년 1월에 올렸던 그의 작품 http://foi2azur.tistory.com/1424




요즘 일상에서 해골 이미지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 심리는 어떤 걸까?

내게도 해골에 대한 일화가 있다.
대학 3학년 때 겨울 방학 어느 날 밤 집 근처 사는 4학년 과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놀러 와.

머리 윗 부분이 절단된 해골을 보여준다. 의대 남친에게 빌린 거란다. 집에 오는 버스에서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는 앉은 이가 무거워 보인다며 가방을 들어 주기까지 했다며, 낄낄거린다. (요즘엔 이런 친절이 없어진 것 같다.) 


구도 잡는다고 만지작 거리더니, 그리자.
그렸다.

밀로의 비너스의 거대한 석고 반신상을 중 2 때 미술실 앞에서 처음 봤을 때, 
같은 여자임에도 모델을 보고 누드를 처음 그렸던 대학교 신입생 때의 쑥스러움과는 전혀 다른 생경함. 그러나 그리다 보니 정물화의 대상으로 덤덤하게 바뀌고 있었다.


이런저런 추억 가득한 젊은 날의 그림들 대부분 오래 전 옆집 보일러 터지는 바람에 지하실이 물에 잠겨 잃고 말았다. 그 옆집 사람들 그 일이 어떤 거였는지 지금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다.

오늘 같은 날 옛 그림 꺼내서 추억할 수 없으니 안타깝다.







 

2011. 12. 12. 09:13 | A | ART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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