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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 호주 여행기 1 - Melbourne, Sydney와... (호주 사정, 짐꾸리기 등등)


 



맬번 공항에서 시드니 가는 비행기 기다리며 cafe 창 밖의 구석진 풍경, 캥거루 비행기 + 맑고 파란 하늘 + 유리 창 얼룩.


내 취향 : 남의 취향 = 2 : 8 여행

일이 있어서 Melbourne을 가야했기 때문에 내 취향대로 여행할 수 없었다. 호주가 넓은 나라인데다 물가가 엄청나 비용 문제로 멀리 이동할 수 없었다. 가고 싶었던 울루루(Uluru, Ayers Rock)는 포기하고 다행히 멜번 근처인 The Great Ocean Road는 친지분 동행으로  1박 2일, 이번 여행 중 제일 인상적이었다.

스페인 산티아고 길이 좋았다. 그래서 그레이트 오션 워크 (The Great Ocean Walk)를 걷고 싶었으나 서울서 검색하다 가이드가 꼭 필요하다는 잘못된 블로그 기사를 (걷는다고 신고만 하면 된다.) 보고 포기했었다. 가이드랑 1주일을 보낸다면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비용도 부담스러웠다.

성격적으로도 그렇고 평생 남의 흉내를 내면 안되는 일을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은 일부러 피해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나라면 가지 않았던 곳에도 재미는 가득했다. 






* 짐 꾸릴 때 주의할 점

통관할 때 오래 걸릴 수 있는 먹을거리는 부피를 줄인다고 제조업체에서 봉해놓은 포장을 뜯으면 안된단다. 짐검사는 내가 다녀본 나라 중 제일 꼼꼼한 나라다. 심지어 갈아타는 비행기 문 앞에서 전수검사를 다시 하는 경우는 처음.

- 호주 뿐 아니라 '정관장'은 출국심사 후 면세점에서 구입해야 한다. 선물로 미리 사놓은 것을 우리나라 출국심사대에서 걸렸다. 다시 밖으로 나가 집으로 택배로 붙이거나 해당 항공사에 부탁해 보란다. 항공사에서 따로 포장을 해서 무사히 붙힐 수 있긴 했다. (진땀)



* 호텔

Sydney와 Melbourne에서 묵었던 'Formule 1' 은 서민용이다. 공항 근처에도 있고 시내 중심에도 있다. 중요한 곳은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미리 예약하면 하루에 25% 저렴했다. 주말은 20 ~ 30% 정도 비싸다. 비슷한 가격대의 배낭여행객 backpacker 호텔과 가격은 비슷하면서 내가 묵었던 곳은 둘 다 2~3 명용. 에어콘과 따로 욕실이 있고 깨끗하다. 하지만 옷장은 물론 옷걸이, 냉장고 없다. 비누 수건만 제공 된다. 컵도 없다. 아침 식사도 유료. 빵 커피에 9 불.

한국인들은 인원수 대로 추가 요금 내야할 때 속이는 일이 많은지 이미 나쁘게 인식된 상태인 것 같았다. 절대로 속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안보는 것 같지만 살핀다. 발각되면 용서가 없다. 큰 벌금을 물게 된다. 경찰서라도 가게 되면 나라망신.

이런 일을 제안하는 사람은 언젠가 친구나 가족도 속이는 사람이다.
친구 리스트에서 지우는 것이 좋다.




* 호주의 첫인상


사람들은 예의 바르고 품위가 있으며 걸음 걸이는 빨랐다. 

우리나라에서 평생 들은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삿말보다 더 많이 듣고 왔다. 
옷색은 내가 좋아하는 무채색계열이고 멋스러웠다. 난 한국사람인데 우리나라 여성들 옷차림이 제일 마음에 안든다.

어린 아이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부러웠다.

신호등을 안지키고 건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따라하려면 우리나라와 운행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바닥에 표시된 방향을 잘 살피고 건너야 한다. 이 바닥표시는 사망사고가 난 후에 생긴 거란다. 우리나라 유학생도 불행을 당한 일이 있다고... (조심합시다.)
 
사진 찍지 말라거나 프래쉬 터뜨리지 말라는 경고표시가 있으면 그러지 말았으면... 동물의 경우 실명할 수 있다고 한다. 굳이 찍어서 어디에 쓸려고. 꼭 동양인만 규칙을 어기는 모습에 씁쓸했다. 생긴대로 논다고 그런 사람들 치고 인상 좋은 사람들 못봤다. 설마 한국인은 아니겠지?

포도알이 영글 무렵 포도원에서는 익은 포도 따먹는 한국인들 겨냥해서 한글로 경고문이 등장한단다. 골프장에도 사용료 속이고 추태부리는 한국인이 있단다. 고가의 벌금 물었다니 꼬소하다.


 


* 엄청나게 높은 물가

제일 작은 생수가 우리 돈으로 2,000원이 넘었다. 커피 2 + 소박한 치즈 들은 빵 3 =  약 25,000원.
중국집에선 2사람이 먹을 수 있는 짬뽕국물 비슷한 것 1 + 만두 1인분 + 공기밥 1 =  약 25,000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에겐 가슴 서늘해지는 물가다.

Formule 1의 경우, 점심 저녁은 호텔 식당을 이용, 조리해 먹을 수 있지만 아침은 유료 식당으로 운영을 해 그럴 수 없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식사는 만약을 위해 가져간 코펠에다 현지 구입한 전기 주전자로 방안에서 물을 끓여 한국식품점에서 김치, 밑반찬, 햇반과 일본 된장국 (미소 수프 달라고 하면 된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다.)을 구입해서 해결했다.


결론적으로 인건비 비싼 나라답게 조금이라도 사람이 수고하면 비싸진다. 그나마 차이나 타운등 한국, 일본 식당은 다소 저렴하다. 수퍼마켓에서 재료를 구입해서 만들어 먹으면 그럭저럭 경제적으로 지낼 수 있다.



*인터넷과 통신사정


우리나라가 천국이었다.
 
인터넷은 묶고 있는 호텔에서조차 유료로 사용해야 한다.
30분에 4 호주달러. 역시 한국인이 운영하는 피시방은 반값이었으나 여행가서 피시방에 앉아 있긴 좀 그렇다.

통신은 자신의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현지 통신사 상품을 이용하면 좋다는 말을 여행이 끝나갈 무렵 만난 젊은 친구를 통에 알게 됐다. 현지 대여폰을 사용하면 인터넷이 자유롭다. 공항에서 로밍해 갔는데 전화 뿐 아니라 문자 메시지도 거의 받지 못했다.





비행시간 합해서 모두 19일 여행 끝나 인천 공항.

호주 출발, 홍콩 경유, Cathay Pacific 승객 5명의 짐만 도착하지 않았다. 아침에 배달해 준다는데 감감...
카메라 데이터 전송 케이블이랑 폰 충전기 등등 모두 거기에 있다.

사실 위 사진을 찍던 날 시드니 공항에도 우리 짐이 오지 않았다 (Qantas 항공). 호텔에 배달해준다는 약속시간 지나도록 무소식. 호텔직원이 겁을 준다. 못찾을 수도 있다고... 급한 생필품 구입하러 나갈 때 심정이란. 결국 밤에 무사히 짐이 도착하긴 했다.

이 여행에서만 이런 일을 두 번 겪다니

앞으로 짐은 10kg 내로 꾸리고 무겁더라도 기내에 들고 갈 것이다. 부득이 붙여야 할 때는 당장 필요한 것과 아닌 것 순으로 나눌 것이다. 위 항공사는 절대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 문의 전화했더니 11시에 출근하는 담당직원 아니면 모른다고...)

- 짐은 오후 2시쯤 도착했다. 그 항공사에선 우리가 갈아탈 때 짐을 함께 싣지 못한 것을 미리 알았을 텐데 환승할 때 이런 사실을 알려줬더라면 좋았을 것을.










2012. 7. 3. 10:19 | A | Trips Ab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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