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냥이, 이젠 날 보면 먼저 인사?
어진이.
어진이.
예민이, 내게 제일 가까이 다가오는 녀석.
예민이.
차분이.
위에 차분이, 아래 녀석 어진이.
어진이 나무 오르기 성공.
어진이랑 누구지? 예민이 같다.
위에 어진이. 아래엔 차분이.
소리에 민감한 녀석들.
예전엔 주변의 나무 밑에 숨듯이 웅크리고만 있었는데... 이 집 할아버지가 먹이 잘 주시고 같은
마당에 눈치 안보고 편안하게 머물고 있으니 이젠 더 이상 길냥이가 아니다. 반만 길냥이.
엄마는 아기 냥이들 놔두고 마실 간다.
끝.
그 후로 두 번 마주친 마실 다니는 엄마 냥이. 마당을 벗어난 자리에서 부르면 피한다. 왜 그러니?
섭섭하게.
진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