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photologue by seame song  







경북지역 두 번째 산행, 구미 금오산 976m




대구에서 열리는 친한 작가의 개인전 오프닝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찾게 되었다. 

 

5 년 후에 같은 작가의 같은 이유로 다시 찾은 금오산 이야기

2015/05/22 - 같은 이유로 5 년만에 다른 계절에 다시 찾은 구미 금오산



서울에서 구미까지 철길로 - 구미역을 나가자마자 길 건너지 말고 오른 쪽 버스정류장에서 12번 버스 타고 종점, 금오산도립공원 - 금오산성 - 해운사 - 도선굴 - 대혜폭포 - 할딱고개 - 오정석탑 - 마애석불 - 약사암 - 정상 - 폭포방향으로 하산. 보통 산행시간 4시간이라는데 난 5시간. 내가 느리긴 느리다. 나처럼 작은 키에 또래라도 날라다니는 사람 여럿 봤다. 그 중엔 초보 산행가인 경우도.

구미역 안내양에게 버스역을 물어보니 겁을 준다. 잘 안오는데요.

이 버스는 경유지가 많고 배차간격이 길기 때문에 걸어서 가는 시간과 비슷하다고 어느 블로그에서 봤다. 초반에 힘 빼는 것보다 버스 타는 편이 좋은 것 같아  기다리기로 했다. 운이 좋았는지 잠시 후 버스가 등장. 기사 아저씨에게 금오산 입구에 내려달라니까 거기가 종점이란다. 산행 끝나고 다시 타려면 시간 잘 지키라 일러 주신다. 시간은 정류장 기둥에 써 있다.






                        남쪽이라 기온이 서울보다 높은 줄 알았다. 일기예보도 그랬고. 그러나 주로 응달길이다보니 두
                        껍지 않을까 했던 장갑이 알맞았고, 산행 초반에 곧 더워져 겹겹이 입은 윗옷 중 하나 정도는 벗
                        곤 했는데 드물게도 그럴 필요가 없었다.                       






                        어김 없는 도립공원 입구의 바람직하지 못한 상업적 분위기. 불교유적지와 어울리지 않는 성탄절
                        장식이 묘했다. 금오산성 대혜문을 지나며.







                        해운사.








                        도선굴은 반듯이 가봐야 한다. 금오산의 백미였다. 사진처럼 그냥 지나치는 등산객들이 많았다.





















































도선굴을 나와서 내려가다 바라본 할딱고개길. 멀리서 바라보면 멋있으나 오를 땐 그냥 나무계단. 사람도 그럴 것이다. 가까이 바라보면 그냥 사람.








                        대혜폭포. 겨울이라 이랬다.








할딱고개 오른 후 한참 가다가 내려다 본 풍경.








                        보통 오른 쪽으로 도는 것 같았다. 난 반대 쪽으로. 그래야 마애석불을 볼 수 있는 줄 알았다.
                        오른 쪽으로 돌면 정상 오른 후 마애석불. 왼쪽은 그 반대.







                        추우면 더한다. 카메라 배터리가 요즘 시원챦다. 이 곳을 지나 앞 쪽 봉우리에 있는 오형석탑 찍
                        는데 교체한지 얼마 안됀 배터리가 오락가락하기 시작한다. 그 석탑 컷은 별로라 생략. 







                        아까 그 갈림길부터 마애석불과 약사암 구간은 안내판이 없다. 이 구간은 누군가 이런 식으로
                        정감있게 안내를 해 놓았다. 폭설에는 무용지물이겠지만 내가 산행 중 봤던 안내표시 중 최고. 
















                                           마애석불.
                                           귀여운 새까만 청설모가 왔다갔다하는데 내 카메라 배터리도 왔다
                                           갔다 한다. 안타깝다. 산행 내내 그랬다.








                        약사암.








                        약사암 바로 앞 종각과 구름다리를 놓쳤다. 구름다리 건너는 일 정말 신나는데. 생각할 수록 아
                        쉽다 굶다리. 꼭 뭐에 홀린 것 같다. 가운데 계단을 지나 조금만 더 오르면








                                     통신사 중계탑 바로 옆이 정상. 혜택보며 살고 있으니... 그러나 자연이 좋아
                                     찾는 산에서 만나는 시설물이란.







시설물 피해 찍어본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내려가다 다시 올려다 본 마애석불 갈림길. 아무래도 오른 쪽으로 도는 길이 편할 것 같긴 하다. 
                        더 이상 카메라 작동불가.







                                     혹시나 켜본 카메라. 간신히 두 컷.








                        배터리 때문에 정갈한 모습을 자세히 담지 못했다. 아쉽지만 그나마 다행.








서울 가는 창 밖 풍경. 따뜻한 실내라 그런가 카메라가 오래도록 정상 작동 한다.

여행 목적이었던 전시장으로 가야 한다.
금오산 도립공원 입구에서 대구까지 택시비가 7만원? ! 안탄다니까 5만원으로 깎아 주신다. 화랑까지는 더 받을 테지.

추운 날씨에 땀이 식어서 더 추운데 30분 넘게 버스를 기다렸다. 편의점 안에서 기다리면 되는데.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길을 묻고 있는데 옆에 있던 승객이 자기만 따라오면 된단다. 화랑 반대 쪽 서대구로 가버렸다. 대구 사람인데?? 그 분의 친절한 마음만 기억하기로 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1 시간이나 늦게 도착. 길 묻느라 여러 차례 통화했던 화랑 직원이 걱정을 하고 있었다. 간다안간다 알리지 않았던 작가는 나를 보더니 감동이란다. 종일 제대로 식사를 못해 아쉽지만 맛있을 저녁 초대 마다하고 서울로.

친절한 화랑주인 친구분이 동대구역까지 럭셔리 차로 데려다 주었다. 럭셔리가 문제라기보다 그런 차들은 황송할 만큼 깨-끗하다는 것. 땀냄새가 미안했고 흙 범벅 신발이 미안했다. 보답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 더 미안했다.













                         
                          Climbing Mt. Keum-o, Kumi-City, Kyeongsangbuck-Do.
                          Click on this image to see a larger version.

2010. 12. 10. 12:42 | A | Mountain










 


TISTORY 2010 우수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