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대에서 바라본 풍경.
관악산은 네 번째.
산행할 때는 미리 이것저것 알아보고 오르는데
가까운 곳에 있어 오히려 소홀했다.
첫 번째는 정상이 있는 줄 모르고 연주암에서 하산.
두 번째는 연주대가 정상의 별명인 줄 알았기 때문에 정상에서 그냥 하산.
세 번째는 연주대가 따로 있다는 걸 알고 갔으나 사람들 많아 깜빡.
이번엔 연주대를 목표로 벼르고 갔다.
지도 크게 보기 = 지도 클릭.
두 번째 올랐을 때의 (2010/04/06 산행기 클릭) 역방향으로.
사당 방향은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제법 험해진다.
가벼운 산행을 원한다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는 코스다.
시당역 - 연주대 - 서울대 입구.
느린 걸음과 사진 찍기, 길을 잃어 헤맨 시간 포함 등산로에서만 약 5시간.
보통 3시간 반 ~ 4 시간이면?
역방향 : 느린 걸음, 사진 찍기 4시간.
보통 사람이라면 3시간 내외면 될 듯.
등산로 입구는 사당역에서 약 10 분 거리다.
5, 6 번 출구로 나와 큰 길을 등지고 앞으로 가다가
방배 우성아파트 건너편 첫 번째 골목 주택가 방향으로 우회.
안내표시가 잘 되어 있다.
멀리 정상이 보인다.
꼬질꼬질한 길냥이와 골목.
화장실은 관음사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있다.
이유는 모르지만 참호(정확한 이름을 모름) 여럿 짓는 중.
땅 색이 보기 좋았다.
오른 쪽 내리막이 연주대라는 이상한 방향 표시판이 하나 있었다. 낡아서 방향이 돌아간듯.
엄마 곰 아기 곰 바위? 내 눈엔 그렇게 보인다.
고래 바위? 내 눈엔 그렇게 보인다.
제2 헬기장이다. 길이 둘 보인다.
앞서 가는 시끄러운 두 여인이 왼 쪽으로, 난 그들 피하고 싶어 오른 쪽 길로.
안내 판이 따로 없어 잠시 후면 만나는 길인 줄 알았다.
여기선 반듯이 왼쪽 길로 가야 한다.
덕분?에 30~40 분 가량 생고생 했다.
까칠한 댓가를 까칠하게 치룬 날이었다.
길이 아니면 다시 되돌아가지 뭐, 생각은 그런데 자꾸만 앞으로.
늘 하는 말, 산행이나 여행 중엔 '앞으로 병'에 걸려 되돌아 간다는 것 쉽지 않다.
왜 길이 보였다 안보였다, 할까. 신기하다.
코끼리 바위? 내 눈엔 그렇게 보인다.
정상이 보인다. 휴, 이젠 안심.
내려다 보는 여유도 생기고.
삭막해 보이던 정상 뒤 울타리가 반갑다.
멋쟁이 남녀, 모르는 사람들.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바라본 연주대. 왼쪽에 작게 보이는 정상석.
연주대 안은 이렇게 생겼다.
↓
맨위의 사진이 이곳에서 바라본 풍경.
연주대란?
관악산의 봉우리 중에 죽순이 솟아오른 듯한 모양을 한 기암절벽이 있는데, 그 위에 석축을 쌓고 자리잡은 암자를 연주대라 한다. 원래는 의상대사가 문무왕 17년(677)에 암자를 세우면서 ‘의상대’라 이름했었는데, 고려 멸망 후 조선을 반대하며 고려에 충성을 다하던 유신들이 이곳에 모여, 멀리 개경쪽을 바라보며 고려를 그리워하여 연주대(戀主臺)로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 태종(재위 1400∼1418)이 셋째왕자 충녕대군을 장차 태자로 책봉하려 하자 이를 눈치챈 첫째 양녕과 둘째 효령대군이 궁을 나와 관악산에 입산 수도하면서, 이 연주대에 올라 왕궁을 바라보며 왕좌를 그리워하였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연주대에 얽힌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인데, 이것은 연주대 주변 경관이 매우 뛰어난 절경인데다 한눈에 멀리까지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의 건물은 3평 남짓한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며, 조선 후기에 지어진 것이다. 이곳에는 석가모니와 나한들을 모시는 불당인 응진전이 있다.
출처 ; daum 문화유산 - http://heritage.daum.net/heritage/24896.daum#intro
내려간다.
소풍? 나온 중학생들이 보였다.
한 녀석이 길 쪽으로 사람들 향해 조약돌을 던진다. 말리는 친구 말 아랑곳 않고 계속 던진다.
유모차엔 아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