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가게 된 김녕 근처, 버스 창밖 풍경.
제주도에는 제주도 사람이 귀하다. 일상적인 몸짓이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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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 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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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에서. 바닷가 풍경은 아쉬워서 괜히 반대 쪽 풍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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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날. 예기치 않게 다시 김녕에서 버스를 내리게 됐다.
그 사연 ↓
2016/05/04 - 용눈이 오름은 나를 쉬이 놓아주지 않았지.
그런 바다를 좋아하는 것 같아 보였던 젊은 남녀가 제법 많았다.
성산 일출봉에서도 그랬다. 그들은 사진 찍을 때 상당한 오버액션을 취하고 있었다.
양팔을 수평으로 벌리고 한쪽 다리에 중심을 두는 자세가 제일 많았다.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해서?
답답함을 날렸다는 걸 보이고 싶어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그런 모습이 생소할 정도로 오랫동안 사람들 많은 곳을 피하며 살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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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전반 차츰 순수 예술쪽으로 번져가는
과거 로코코 시대 부유층이 선호했던 가벼운 퇴폐 향락문화와 이미지,
바로크 풍의 오버액션은 진작에 나타난 현상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유독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외국인 대중문화 평론가가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를 한 단어로 평했었다.
벌써 15? 년 전 일이었다.
검색어로 그런 것만 찾아헤매는 이들이 들어올까봐
그 단어는 이 자리에 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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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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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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