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눈이 오름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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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서 710 번 ( 같은 번호라도 가는 게 있고 안가는 게 있다. )타고
가시남동입구에서 내리고 느~~린 걸음으로 약 30 분 정도 걸어가면 용눈이 오름이 나온다.
질주하는 차가 위험하다.
길 건너서 다가오는 차를 마주보고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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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이유는 맨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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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 용눈이 오름에서 다랑쉬 오름을 더 많이 보고왔다.
2011/03/17 - 제주도 오름 중의 으뜸이라는 다랑쉬 오름에 오름
등장인은 모르는 사람. 우연한 개입이 재밌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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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 오름
조용하고 탁 트인 전망이 보기 좋았다.
좀 더 오래 머물다 갈 것을. 성산 일출봉이 그렇게 정신 없는 곳으로 바뀐 줄 몰랐다.
2016/05/05 - 중국인줄 알았네, 성산 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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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곳은 버스 배차 간격이 상당히 길다.
미리 시간을 알아보고 내렸던 버스정류장 가시남동입구에 여유있게 가서 기다렸다.
성산 일출봉을 가기 위해서.
길찾기 검색해 보니 송당리 초등학교와 버스로 5분 거리라고 나온다.
시간표보다 일찍 시간을 맞춰 갔다.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땡볕.
땡~
볕.
드디어 반가운 버스가 다가온다. 그러나 그냥 휭~ , 그냥 휭~ 지나가 버린다.
다음 버스는 2 시간 후에나 온다. 기사 아저씨도 그걸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정말 황당했다. 택시도 안지나가고.
택시 잡으면 반반씩 부담하기로 하고 먼저 기다리던 아저씨랑 마을로 내려가 봤다.
오름 가기 전에 나오는 오른 쪽 길로.
그 아저씨는 따님과 함께 외지에서 정착한 분이었다.
버스가 중국 관광객으로 꽉 차면 서지 않고 그냥 가버리는 것 같다며
가끔 겪는 일이라고 하셨다.
잠시 후 농사짓는 부부가 타고 떠나려는 차를 사정 이야기하고 얻어타고
송당리에 가서 내렸다. 감사표시로 쵸콜릿을 드렸다.
성산포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김녕가는 버스를 타고 김녕에서 내렸다.
혼자였다면 어떻게 해결했을까.
시외버스 타고 여행하기 힘든 제주도다. 내 고향.
만약을 위해 콜택시 번호 알아둬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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