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문을 시작으로 원효봉 능선 → 산성 주능선 → 의상 능선 방향으로 12 성문을 찾기로 헸다.
빠짐 없이 돌아보리라,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성문 하나는 결국 들리지 못하고 말았다.
구파발 사거리에서 송추방면으로 가면 산성입구가 나온다. 산성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보기만 했
어도 고생 덜했을 것이다. 남한산성처럼 한 방향으로 가기만 하면 될줄 알았다. 처음 길림길에서
계곡길을 택했는데 어느새 대서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시작부터 난감.
방향표시가 가까이에 있는 다음 성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주 찾는 성문 위주로 되어있다. 일주
하는 사람이 헤매지 않게 다시 정비해 주었으면.
참고하실 분은 이쪽으로 → 2012/10/02 - 두 번째, 북한산성 12 성문 일주
처음 찾게 된 북문. 위문으로 가려면 되돌아가야 하는 구간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갈까말까 잠시
망설였다. 산행이나 여행 중에나, 인생살이에서도 되돌아간다는 건 왜 그리 맥이 빠지는지.
반월형 문은 홍예문 虹霓門 이라고 해서 무지개를 나타낸 것이라 한다. 암문 暗門 이란 산성에 주
로 사용되는 장방형 모양으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작게 설치.
백운대 바로 아래에 있는 위문. 백운대 정상은 9월에 오른 일도 있고 갈 길도 멀고 힘을 아끼기
위해 생략.
2008/09/30 - 우이동 도선사에서 오른 북한산 백운대
백운대만을 목표로 한다면 도선사에서 오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용암문. 여기서 부터 대남문 구간은 산책길처럼 편안했다.
산성 공사 현장. 손봐야 할 구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다.
동장대.
대동문.
뒤돌아 보기.
보극문(동암문).
대성문.
내려가서 바라본 대성문.
대남문.
뒤돌아본 대남문. 이제 험난한 길이 하산할 때까지 이어진다. 스틱은 접는 편이 좋다. 눈비오는
날은 피해야할 구간인 듯. 이 구간을 마지막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를 실감했다. 처음
이 길을 택했다면 기운이 빠져 나머지 구간이 힘들었거나 중간에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청수동암문.
부왕동암문에 기려면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내려가야 함으로 방향표시를 유심히 봐야 한다.
무심코 앞으로만 갔다가 잠시 헤맸다. 멀리 작게 보이는 건 대성문인가 대남문인가?
부왕동암문.
내려다 보면 아찔. 눈,비, 바람 강한 날엔 위험하다.
가사당암문.
대서문. 하산 후 큰 길을 다시 되돌아 올라가야 했다. 완주하기 위해 서암문(시구문)을 가려면
왕복 두 시간이 더 걸린다. 애석하지만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바삐 서두른다고 했으나 느린 걸음에 사진촬영(문의 앞뒤 살피거나 앵글에 맞게 멀리 가기 +
성문 위로 지나가는 경우 일일이 내려가 보기 + 사람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기)과, 험하다는
의상봉 오르기, 길 잘못 들어 되돌아 가기 x 2, 등등 약 9 시간. 보통 휴식 포함 7-8 시간 거리.
직원에게 물어보니 자세히 기르쳐 준다. 물어 보려거든 시작하기 전에 그랬어야지. 서암문은
산성 매표소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야 한다고.
- 서암문(시구문)부터 시작했더라면 헤매지 않고 다 돌았을 것을.
2009/03/03 - 북한산성 12 성문 따라 바라본 삼각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