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photologue by seame song  







허허로운 숲길과 아늑한 억새길 종주 - 몽덕산 지나 가덕산으로



사진은 산행 끝난 후 보게 된 차도의 가을.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헤맸어요. 산행계획엔 참고가 전혀 안되니 다른 사이트로 이동 바랍니다. 

홍적종점 - 몽덕산 - 가덕산 - 윗홍적 - 홍적종점, 산행 시간만 약 4시간 20분. 윗홍적에서 홍적종점까지 걸어서 25분.

가덕산 억새는 명성산 (2008/11/04 - 억새군락으로 명성이 자자한 명성산 산행 ←클릭, 참고 바랍니다. 먼저 이쪽으로 가보길 권합니다. 억새 규모가 이 산과 비교 안되게 넓어요.)처럼 규모가 크지 않은, 좁다란 능선에 돋아난 풀을 헤치며 걷게 되는데 나름 재미 있었다. 윗홍적에서 가덕산만 오른 다음 되돌아올 생각이었으나 이번에도 몽덕산이 나를 가만히 두질 않았다.  

양봉장 지나는 길로 가야한다는 마을 어르신 말대로 산행 시작. 작은 개울 건너자 길이 없다. 
감 잡히는 대로 올라갔다. 계획에 없던 몽덕산 정상석이 나온다. 사실 내가 가는 길이 바로 그 길일 거라는 생각 자체가 말이 안된다.





                                    홍적종점이라는 버스 정류장 위의 안내판 화악 지암길 316번 길이 
                                    윗홍적이려니 들어갔다. 길 앞 방향 홍적 고개에는 등산지도가 게
                                    시되어 있었으나 그외엔 별다른 안내표시가  눈에 띄지 않았다.








                  잘못 들어선 산길 풍경, 나무의 모양에 감탄 감탄.
























































                   







불안한 오르막이 끝나자 반가운 길이 나온다. 점점 보기 드문 허허로운 풍경으로 바뀌어 간다. 마음이 여유로워질 무렵 문득 대학원 다닐 때 가르쳤던 꼬마 제자의 웃음소리가 생각났다. 여자아이였는데 예쁘게 생긴 외모와 달리 웃음소리와 말투는 무척 터프했다. 그래서 더 귀여웠다. 지금도 생각나는 그림. "엄마가 요리를 해요."  창문으로 뭉게뭉게 구불구불 선을 화면 가득 긋는다. 김이 모락모락? 아니면 요리할 때 나오는 연기겠지 생각했는데  "맛있는 냄새가 퍼져요."  냄새를 그리는 아이는 처음 봤다. 거짓말처럼 그 아이한테 이메일이 와 있었다. 인터넷이 좋긴 좋아요로 시작하는...  






















                 가덕산을 향해서 이 풀 저 풀 헤집고 








                  가고 







                  또 간다.







                  뒤돌아본 풍경.







                  왼쪽 풍경. 철망으로 미루어 사유지인듯.







                                    내가 지금까지 본 정상석 중 제일 안스러웠다. 좁은 길가에 뒷면이
                                    보이게 서 있었다.







                 오던 길 되돌아가기.







                 윗홍적 방향으로 가는 첫번째 길은 사람들이 많아 두번째 안내판에서 내려간다.























                  윗홍적 가는 길이 많이 우회하는 듯해 보여 길 아닌 길로 직진. 조심한다고 했건만 전지작업 해 
                  놓은 가지 끝에 여러 번 찍히고 말았다.























                  작은 계곡 건너에 길이 보인다.























                 오후의 기울어가는 광선을 입은 예쁜 숲길을 편하게 걸으며.







                윗홍적이라는 표지판대로 내려와 보니 역시 처음 출발했던 곳이 아니었다. 하신길 내내 들려오던 
               소음 근원지였던 구석채취장 지나







                 마을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앉아있던 소들이 나를 보자 예를 갖추듯? 일어난다. 어질고 순하게 생긴 우리나라 소.







                 큰 길에 내려와서.








                  다시 서울을 향해.















                 서울이다. 다른 모습으로 다시 잡아 본 육삼 빌딩.









                       


                       Climbing Mt. Mongdeock and Mt. Kadeock, Whaack-ri, Kyoungg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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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3. 15:56 | A |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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