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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길 - El Camino de Santiago 를 향한 준비, 내가 했던 걷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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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물 =  2008/03/25 - 이 블로그의 여행기 보는 방법 + 산티아고를 가기 위한 준비물 총정리



걷는 연습

15층 계단 오르내리기로 시작
안양천과 한강변을 걸었던 45일이 내겐 참으로 값진 시간이었다.
그간 이곳을 통해 소개했던 사진들은 그 보고서이기도 했다.

배낭과 등산화는  이 여행 계획하며 새로 구입한 것이다.
길들인다고 등산화는 한 달 신었었고 배낭은 하루 매고 나갔었다. 자갈길이 많고 비가 많이 온다 해서 비브람에 고어텍스 중등산화 택했는데 무겁고 불편해 익숙해질 때까지 힘들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집안에서 걷는 맨발이 어색하다.

걷는 연습은 근처 산 오르내리기 포함 2시간으로 시작 , 7시간으로 차츰 늘려 나갔다.
허리 통증,  발목 통증, 발가락과 발바닥 물집이 차례로 나타났다 사라져 갔다. 몸의 회복력과 적응력은 마음의 회복력과 적응력 보다 빠르고 우세했다. 그것이 신기했다.

강변 사람들 모습은 일상과는 다르다.
걷는 이들 팔을 흔드는 모양이나 자전거 타는 이들 차림새, 그들이 꽝꽝 틀어 대는 일상에선 들을 수 없는 내겐 생소한 음악. 그들이 몰려 왔다 몰려 가는 것이 마치 사뮤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같다는 느낌이 들 무렵 외발 자전거 탄 몇 명이 몰려 왔다 몰려 가기도 했었다.  모 화백이라면 이런 그림을 그리셨겠지, 그려지지도 않은 그림 떠올리며 즐거워 했다.

안락함과 고통을 동시에 짊어지게 될 값비싼 배낭 안에 채우는 내용물에 적응이 안되 기분이 묘했다.
늘 가방 안엔 소중한 물건을 넣었었다. 여권, 현금, 카메라는 따로 맬 것이므로 배낭엔 옷과 침낭, 세면도구 뿐이다. 이런 것들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계기도 되었다.  지도, 비상약이 체면은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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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 27일 출발해서 Bilbao 도착, 그곳을 부흥시킨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는 Guggenheim 미술관을 찾은 후 Burgos를 시작으로 Santiago까지 약 500 Km를 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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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진은 우리 일상을 상징할 만한 곳이라 택한 우리 아파트 뒷쪽 현관에서 보이는 울타리다. 장비의 before and after 는 나도 궁금하다. 4월 28일 돌아오면 그 사진부터 올릴테니 기억했다 다시 찾아주시길... 그때까지 다들 안녕하시길...


여러가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신 카미노 카페 여러분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2008. 3. 26. 10:54 | A | Camino De Santi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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