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photologue by seame song  







다시 찾은 도봉산, 험하고 아찔하지만 재미있는 Y계곡, 신선대 산행기




며칠 전 금오산에 다녀왔기 때문에 그냥 가볍게 올라 적당한 곳에서 내려올 작정이었으나 가다보니 힘이 났다. 어느 새 험하기로 이름난 Y계곡을 지나 신선대를 다시 오르고 있었다.
등산탐방지원센터 입구 - 포대능선 - Y계곡 - 신선대 - 마당바위 - 입구. 느리게 약 4시간 40분.

 

* 신선대는 위와 반대방향으로 오르면 정체유발자로 정방향으로 오르는 사람들 눈총 받으며 계속 서서 벌서야 한다. 



* 장갑 필수. Y계곡에서는 난간을 꽉 잡아야 한다. 장갑 없어서 손이 시려워 포기하는 키 큰 아저씨를 봤다. 키가 크면 거저 먹기인데... 


도봉산은 세 번째. 나의 산행기를 돌아보니 그 변화가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무렵 명색이 모더니즘 세례를 받은 내가 나무와 산을 대상으로 사진 찍는다는 건 황당했고 당황스러웠다. 익숙해진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산행기를 쓰고 있다.

2009/03/10 - 도봉산 산행기, 아찔한 신선대 Y 계곡과 재미난 모양의 오봉
2008/07/24 - 도봉산 우이암, 김수영 시비


날씨 때문에 강원도 홍천 산행계획을 바꾸게 됐다. 산에서 눈비 맞는 건 괜찮은데 오며가며 고속도로 운행이 겁나서다. 그렇지 않아도 겁 많은데 최근 운전 중 바로 앞차 3대가 연쇄 추돌하는 걸 경험했기 때문에 더하다. 고속버스에 부딪힌 SUV  높히 솟으며 한 바퀴 돌아 뒤집히고 내 바로 앞 승용차에 쾅. 앞차 운전자 기절해선가 끊이지 않는 클랙션. 나 급브레이크. 내 뒷차는?? 고맙게 무사... 다행. 평소 차간거리 원칙대로 벌리고 운전하는 걸 문제 삼던 아무개X2 에게 큰 소리했다. 안그랬으면 분명 내 차까지 4중 추돌했을 거라고. 맑은 날이었기에 그 정도였지 만약 눈비가 왔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작정한 건 아니었는데 결국 이 약도대로 오른 쪽으로 돌게 됐다. 크게 = 클릭.









                        












































                        조금 오르자 절경, 흐린 날씨 때문에 원경이 산행 내내 환따스틱 했다.








                        이 바위에도 이름이 있을텐데...







                        찍고 있는데 까치가 앉는다. 중심 잡을 때 꼬리를 아래위로 휘적이는 모습이 재미있는 새다.

















                       Y계곡.



































                        Y계곡 끝 지점.








신선대 올라서. 바라본 풍경. 여기 고양이가 둘 너무나 편하게 "있었다". 궁금하면 클릭









정말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갑지기 사람이 몰려온다. 다시 내려간다.









                        나무에 청솔모. 두 번째다. 오를 때 만난 첫번째 녀석은 너무 멀어 사진이 별로.








                        밥상바위인 마당바위. 식사하는 분들 여기 다 모여 계시다.  



































                        저기 보이는 건 우이암인가?








                        겨울 시인은 쓸쓸하다. 김수영 시비. 시대가 낳은 시인. 지금 우린 무슨 생각하며 사나.

















                        도봉계곡을 적시는 건 계곡물 뿐만이 아니었다. 어김 없이 들려오는 어느 장애인의 구슬픈 연주.
                       







                         3rd climbing Mt. Dobong in Seoul.                           

2010. 12. 14. 16:56 | A | Mountain










 


TISTORY 2010 우수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