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은 세 번째다. 이번에도 성판악 - 정상 - 관음사 방향.
정상을 오르고 싶었고 정상에서 관음사 방향 절경을 다시 보고 싶었다. 다음엔 꼭 다른 길로 가봐야지.
느린 걸음으로 식사 시간 포함 약 8시간 40분. 비슷한 눈길이었지만 혼자라 작년보다 좀 빨랐던 것 같다.
사촌 친구인 택시 기사가 마침 쉬는 날이라 대신 그분의 친한 후배가 와주었다. 6시 되기 전 신제주 출발, 성판악 다 가도록 깜깜했다. 아차, 해드램프 잊었군, 혼잣말 했더니 모자 챙에 꽂아 쓰는 램프를 내민다. 그냥 받긴 미안해 택시비+α 를 드렸다. 감사♪합니다~♪
깜깜한 산길, 한~동안 혼자였으나 앞서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인지 대낮의 홀로 산행도 무서워
하는 겁쟁인데 괜챦았다. - 사진은 프래쉬 터뜨린 것.
와우, 정상과 진달래 대피소가 보인다.
이모님이 차려주신 이른 아침을 먹긴했는데 출출하다. 들어가서 역시 이모님이 싸주신 김밥을.
이럴 땐 혼자라 쓸쓸. 그래도 생각보다 뻘쭘하진 않았다. 점점 적응해 가는군. 나도 놀랐다.
한동안 산행을 쉬어서 그런가 정말 힘들었다. 남녀노소 나랑 비슷한 작은 키까지 모두 나를 앞질
러 가버린다.
구름이 몰려오네. 백록담이 안보일지도 몰라. 그래도 할 수 없지, 뭐.
드디어 정상.
정상 표지목 옆에서 기념 사진 찍는 사람들, 왼쪽이 백록담.
오른 쪽이 백록담.
백록담은 구름과 빛의 흐름 때문에 신비로웠다. 사진 상으로는 작년이 더 나은 것 같다. 작년 산행기 보기 → 클릭
-사진 클릭, 조금 더 크게 보여요.
많은 사람들, 약속이나 한듯 올랐던 성판악 방향으로 내려간다.
관음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한동안 혼자였기 때문에 조금 무서웠다.
선명한 발자국이 아니었다면 더 무서웠을 것이다.
관음사 방향 풍경은 웅장하다. 한라산을 오르고 싶었던 이유. - 사진 클릭, 크게 보여요.
누군가 스키를 탔나 보다.
사진 위쪽은 사람들 흔적, 아래는 눈뭉치가 굴러 떨어져 생긴 것. 나도 눈뭉치를 몇 송이 굴려 봤다.
인도현수교
새? 아니면? 발자국이 예쁘다. - 인도현수교에서 내려다 봤다. 이 자리 지나 휴게소 지나면 숲.
16G 메모리를 넣어둔 줄 알고 확인을 안했다. 2G였다. 한심. 휴게소에서 간식하면서 사진 골라
지우느라 잠시 지체.
숲에 들어설 무렵 기운이 바닥.
산행 끝.
백록담 까마귀가 주차장으로 마실왔는지?
3rd climbing Mt.Halla (Jeju-Island), the highest peak in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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