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하게 살살 조심조심...
왜???
물어볼 걸.
36 가지 색 중 고른 색이, 과연...
젊어서는 새빨강을 좋아하셨다.
나의 어린 시절, 대부분의 옷과 학용품을 빨강으로 도배하셨었다.
습자시간에 쓰는 붓과 벼루 넣는 통은 다른 찬구들은 모두 나무로 된 걸 들고 다녔다.
일본 이야기다.
어디서 구하셨을까. 나만 빨강 코팅 된 철제.
나를 그려달라니까 8살 때 (우리 나이일까? 일본 나이는 한 살 빼야 한다. 물어 볼 걸.) 모습을 그리신다.
흐릿하게 살살 조심조심...
왜???
물어볼 걸.
질문 잘 안하는 버릇 때문에 자주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