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목 - 영실 쪽으로 갈까하다 더 나이 들어 기운이 없어질 때로 미루고 다시 성판악 → 관음사.
느림보에다 길이 미끄러워 힘들었는데 생각보다 빨랐다. 8 시간. (체력이 좋거나 키 크고 젊다면
7시간 이내? ) 어느 쪽으로 오르든 첫 번째 대피소에 12시 30분까지 도착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
게 통제하고 있다.
이 때는 제주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저렴하게 갈 수 있는 걸 몰랐다.
지나가는 아무 택시나 타긴 그래서 안전을 고려해 좀 비싸지만 콜택시로 출발, 2만원. 제주시 갈
때는 대기중인 택시로 15,000원.
난 관음사 방향이 웅장해서 좋다. 차량 문제 때문인지 성판악 쪽으로 왕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꼭 양쪽 다 가봐야 한다. 여행사 따라간다면 따로 관음사로 하산한다고 알려주면 된다. 물론 돌아
가는 추가비용 감수,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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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으로 미루어 산행하기 좋지 않는 시기다. 예상했대로 길이 엄청 나빴다. 얼음이 간간히 등장.
아이젠으로도 미끌거려 두 번 꽈당, 넘어지고 나서 두 번 더, 거의 넘어질 뻔.
아침 해를 받고 빛나는 나무와 새.
뒤돌아 보기. 이 코스는 해를 등에 지고 오르내리게 된다. 그래서 좋다.
사라오름은 좋다는데, 궁금하지만 건너 뛴다. 여기 들리는 사람들, 대단하다.
진달래 대피소에서 30분 가량 점심과 휴식.
다시 간다. 힘들다. 휴식 후라 그런가.
뒤돌아 내려본 오름들... 늘 이 쯤에서 강풍이 시작했는데 바람이 거의 없었다.
지난 해에 비해 계단이 많이 무너져 있었고 새로 꾸미는 중.
정상석도 새로 생겼네. 나무로 된 건 그대로 같은 자리.
좋아하는 멋있는 백록담.
백록담 바로 아래에서 사람들 식사하며 아야기 하는 소리에 밀리듯 저절로 발걸음이 앞으로...
내려 가면서도 내가 왜 이러지, 좀 더 보고 올 걸, 후회... 지금도 후회.
관음사 방향으로. 백록담 옆(?) 테, 절경.
인도현수교.
인도현수교를 건너자마자 약수터가 꾸며져 있었지만 얼음.
조금 더 가면 삼각봉 대피소. 왠 뫼냥이?!
가끔 산에서 길 고양이를 만나곤 한다. 별명을 지어 봤다.
뫼냥이들은 하나 같이 붙힘성 있다. 간식 조금 나눠 줬는데 별론가 보다.
내 스틱에 몸을 일부러 슬적 스치고 지나간다.
대피소를 나서며 뒤돌아 보기.
다음엔 어리목 쪽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