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photologue by seame song  







짧고 긴 제주도 이야기 3 - 한라산 : 늘 같은 길, 성판악에서 관음사로






까마귀가 친근하게 굴던 날.

성판악 - 정상 - 관음사로 하산. 느~린 걸음과 600 컷 넘는 사진 찍기,
식사와 간식 몇 번. 전날 게스트 하우스에서 밤새 불켜놓고
부시럭거리는 불량 방식구 때문에 잠을 1시간 밖에 못자
기운이 없어 힘들었나, 약 9 시간.
보통 사람이라면 8 시간 내외 ?


모두 같은 길이다. ↓

2009/07/13 - 비오는 날 혼자 오른 한라산
2011/03/16 - 103 번째 산행은 같은 길로 다시 오른 한라산 1,950m
2012/02/03 - 나홀로 눈길 산행, 같은 길로 다시 오른 한라산
2013/03/09 - 제주도 이야기 3 - 또 다시 같은 길로 혼자 오른 한라산


한라산 중독.
성판악 초입 숲길, 백록담, 백록담 지나 한 동안 펼쳐지는 웅장함이 좋다.
기왕이면 월별 변화를 보고 싶어서 제작년부터는 13개월마다 가기로.
3 월과 4 월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라는 건 기온을 따져 보면 알 수 있다.

정상 부근 최저 기온을 계산해 보면 나온다.
아이젠 준비해가길 잘했다.
중턱부터 때 낀 눈이 등장한다. 관음사 쪽은 더 많다.

지역 기온 - (100m 마다 - 0.6도C) - 바람 온도 감안해서 준비.
난 쉽게, 한라산 높이를 그냥 2,000m로 잡으면
20 x 0.6 =12도.

당시 며칠 간 최저 기온이 10~12도 였다.
정상 부근 최저 기온이 0도를 오락가락 할 것으로 예측.
바람이 강하다면 더 내려 갈 것임.

정상 부근에 이르면 대낮. 제주도 최고 기온에서 -12도C. 약 8도C 정도.
기온에 맞게 옷이랑 아이젠을 준비.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6 시 첫 차 타고 도착. 차비는 저렴한 1,800 원.





초입의 숲길 풍경 참 좋다.



 


첫 번째 휴식.

사과를 먹는데 통통한 까마귀가 몇 마리 내 주변을 왔다갔다...

혹시?? 좀 떼어 던져주니 잘 먹는다. 떠나려는데 계속 맴돈다.
입에 오물거리던 걸 조금 꺼내 던져 주니 잘 줏어 먹는다.
(귤 껍질 아무도 안먹는데요. 버리면 안된답니다.)


 


새로 꾸민 안내판.



 






대피소에 필요한 물건이랑 직원들 이동용인듯.
진달래 대피소에만 먹을거리를 판다. 내가 알기론 라면이랑 김밥. 미리 전화해 볼 것.
성수기엔 모자랄 때도 있다고 들었다.
난 늘 간단하게 준비해 간다.


 


사라 오름이 정말 좋다는데 난 들리지 않고 그냥 간다.
오를까 말까 의논하는 사람들 모습을 늘 볼 수 있다.

혼자서라면 가지 말아야 할듯. 진작부터 저 방향에서
맷돼지인지 뭔지 한 동안 크게 외치는 소리가 쩌렁쩌렁 들렸었다.


 


때 낀 눈 등장.
관음사 방향은 더 많다. 내리막이라 사람들 쩔쩔...



 
  
진달래 대피소.
여기까지 12시 30분까지 도착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게 통제하고 있다.
여기 오기 직전에 숲길이 끝난다. 넓은 하늘을 보면 새로운 힘이 난다.
점심하고 잠시 쉬고 출발.




새로 조성된 계단.



 


다시 보이는 까마귀.



 


앞서가는 사람이 산양이 있어, 하길래 찾아 보니 왼쪽에 저렇게 빼꼼히 서있다.
한라산에선 처음 본다. ( 뒤에 KBS 파노라마를 보니 노루. )





내려다 보기.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옛날 정상표지목.





새 정상표지석.





백록담.




 


 
 



 


열심히 움직이는 무당 벌레. 넌 무슨 생각하며 살고 있니?
우리에게도 저 너머 누군가 같은 질문을 하고 있을지도...





관음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인도현수교.



 


삼각봉 대피소.



 
 


직전의 쉼터에서 쉬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이미 넓게 차지.
난 여기서 쉰다.
남은 사과 꺼내 먹으려 하자 다시 까마귀들이 다가 온다.
좀 떼어 주었다.



 




 
 
 
 












 

















 
 
돌아가기 위해서는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정해진 가격은 15,000원. 난 가난한 팁으로 천원만 더 보태드렸다.
 



 
 
 
 
 


2014. 4. 19. 15:53 | A |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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